[뉴욕=한만성 특파원] 저명한 벤처투자가 프레드 윌슨이 단기적인 관점에서 암호화폐 사업의 투자 가치는 지금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이내 암호화폐의 장기적 투자 가치는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윌슨은 25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암호화폐 가격은 지난 1년간 약 80~95% 정도 떨어졌으며 아마 앞으로 더 낮게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마존 또한 닷컴버블이 터진 후 1년이 지난 시점에 가치가 80%나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윌슨은 “이후에도 아마존 주식 가격은 무려 2년간 최저치를 기록한 끝에 다시 상승궤도를 그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윌슨은 “훗날에는 암호화폐의 가격 차트가 지금의 아마존과 비슷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렇게 되려면 암호화폐도 아마존처럼 어려운 시기에도 가치를 키우며 버텨야 한다. 지금 당장은 회복보다는 하락세의 지속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윌슨은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기업도 2007~2008년까지는 눈에 띄는 수입을 거두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약 2주간 하락을 거듭한 비트코인 가격은 26일 오전 현재를 기준으로 38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최근 4000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된 비트코인 가격의 다음 지지선은 3000달러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