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미 연방 법무부가 대표적인 미 달러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의 비트코인 가격 조작 개입 여부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이 문제와 관련해 믿을만한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 미 연방 검찰이 조사 대상을 테더와 거래소 비트피네스(Bitfinex)로 좁혀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더는 자사의 은행 계좌에 보유하고 있는 미 달러화에 의해 각 테더 당 1달러의 가격을 보장한다면서, 그것을 위해 충분한 달러화를 보유하고 있다는 서한을 최근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변호사들은 이 서한이 회사의 책임 회피를 위해 작성된 것이며, 서한에서 언급한 은행에 대해서도 믿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테더는 거래소 비트피넥스를 통해 유통되고 있는데, 지난 6월 미 텍사스대 연구팀은 비트피넥스를 통해 테더를 이용한 비트코인 가격 조작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연구팀은 테더의 흐름을 조사한 결과, 2017년 비트코인 가격 상승분의 약 절반이 비트피넥스에서 다른 거래소로 테더가 흘러간 후 수시간 내에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테더 측은 연구팀의 주장에 대해 부인했으며, 마이크 노보그라츠 등 업계 관계자들도 테더가 달러화의 지원을 제대로 받고 있다는 테더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지난 해 12월 테더와 비트피넥스에 소환장을 보냈다면서, 이날 법무부의 조사 사실이 알려진 것은 법무부와 CFTC가 이 문제에 있어 공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