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게이트 제품 보안, IBM 블록체인 결합…정품여부 감별

[아이뉴스24 김국배 기자] IBM이 씨게이트와 손잡고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하드 드라이브 위조 방지에 나선다.

12일 한국IBM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하드 드라이브 위조를 막고자 하는 제조·조립사, 비즈니스 파트너를 돕기 위해 시작됐다. ‘IBM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하드 드라이브 제품의 정품 여부를 감별한다.

씨게이트는 ‘씨게이트 시큐어 전자 ID’ 기반 정품 인증 데이터를 제조 시점에 IBM 클라우드 상의 블록체인 플랫폼에 업데이트하게 된다. 각 드라이브의 유일 식별정보는 ‘전자지문’처럼 기능해 하드 드라이브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정품 여부를 가릴 수 있도록 해준다.

더불어 씨게이트의 삭제 인증 기능은 암호화된 삭제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를 지울 때 디지털 인증서를 생성한다. 씨게이트 시큐어 공개키 관리시스템(PKI)의 기기로 전자서명을 하고, 서명된 인증서는 전 세계 데이터 프라이버시 법에 따라 준수·관리할 수 있도록 블록체인에 보관된다.

IBM 블록체인 플랫폼은 네트워크 참여자가 허용 수준에 따라 블록체인 데이터를 추가하고 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제품 수명 기간 동안 기술 공급업체, 서비스 제공업체, 최종 사용자는 블록체인을 통해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손실, 위조 제품, 품질 보증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는 게 IBM 측 설명이다. 양사는 생산라인 파트너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당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브루스 앤더슨 IBM 전자산업 부문 글로벌 총괄은 “전자 부품 위조는 전 산업분야의 협력이 필요한 세계적인 문제”라며 “이번 프로젝트는 전자기기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며 블록체인의 잠재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

마크 리 씨게이트 수석 부사장은 “씨게이트의 혁신적인 제품 보안과 IBM의 블록체인 기술을 결합해 제품 위조를 방지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