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O 가이드라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신근영 회장

[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블록체인 기업들이 어드바이저를 구하려 하지 말고 MVP를 먼저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MVP란 Minimum Visible Product의 약자로 최소한의 기능이 구현되는 시제품을 말한다.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KBSA) 신근영 회장은 9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IEO 가이드라인의 이해를 통한 투자유치 방법 및 MVP 개발 방법 세미나’에서 이와 같이 말했다. ICO를 위해 각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내놓은 백서에는 모두 어드바이저가 누구인지 게재되어있다.

앞서 지난 1일 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는 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KBIPA),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와 공동으로 연구한 IEO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IEO(거래소공개,Initial Exchange Offering)는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코인을 발행하면 암호화폐 거래소가 코인을 위탁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기존에 백서만으로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던 ICO와는 달리, 거래소가 먼저 프로젝트 내용을 검증해 판매를 결정한다.

IEO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프로젝트가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기능이 구현되는 시제품(MVP)이 필요하다. IEO 체크리스트 중에서 기술 항목은 총 500포인트가 배정되었으며 MVP가 없으면 700점을 넘지 못하게 구성됐다. 700점 이하면 15억 이상의 투자를 받을 수 없다.

신 회장은 “ICO로 미리 돈을 모집하지 말고, 작은 사이즈라도 모델을 만들어서 큰 돈을 모아서 키워보라는 것이 IEO 가이드라인의 핵심”이라며 “MVP를 만들어서 700점을 넘은 후 프로젝트가 스캠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고 IEO를 통해 모금하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ICO의 경우 마케팅에 많은 시간과 자금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제품을 개발에 집중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또한 “나도 ICO를 한 적이 있는데, 로저 버(Roger Ver)를 프로젝트 어드바이저로 넣어줄 테니 20억을 내라는 제안을 받았었다”라며 “이러한 것에 돈을 쓰지 말고, MVP를 만들어서 IEO를 하는 것이 시간과 돈을 모두 절약하는 길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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