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가영 기자] 한국벤처기업 민간투자가 미국과 비교했을 때 약 420배 차이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벤처투자정보센터 자료에 의하면 미국의 엔젤투자는 한국의 420배, 벤처캐피탈 투자는 25배에 달한다.

엔젤투자란 개인들이 돈을 모아 창업하는 벤처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대고 주식으로 그 대가를 받는 투자형태를 말한다. 자금 지원과 경영 자문 등으로 기업 가치를 올린 뒤 기업이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거나 대기업에 인수합병(M&A)될 때 지분 매각 등으로 투자 이익을 회수한다.

반벤처캐피탈은 벤처기업에 주식투자 형식으로 투자하는 기업이나 기업의 자본을 말한다. 창업 초기단계부터 투자를 하고 기업가와 공동으로 위험을 부담한다. 자금, 경영관리, 기술지도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하기도 한다. 투자한 기업이 성장한 후 주식을 공개(IPO)하면 자본이득을 얻고 수익을 올린다.

한국핀테크연합회 홍준영 의장은 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해당 자료를 제시하며 “우리나라는 알앤디 투자는 많지만 밴처캐피탈과 엔젤투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회수를 할 수 없는 구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장은 “우리나라는 기업 IPO를 한 후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평균적으로 12년이 걸리지만 미국은 5년, 중국은 4년 내에 회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투자금 회수가 늦기 때문에 투자를 꺼리는 것이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홍 의장은 투자금 회수를 빠르게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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