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 기자] 네이버, 카카오 등 IT 기업들이 속속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암호화폐 발행에 나서고 있습니다. 뒤쳐지면 안 된다는 절박감과 암호화폐 발행을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함으로 풀이되는데요.

 

아직까진 기존의 사이버머니 등을 대체하는 수준이지만, 향후 보상체계 등을 어떻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실생활에 널리 사용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럼 라인과 카카오! 본격적으로 비교해보겠습니다.

먼저 라인 살펴보시면요.

라인>> 최근 네이버 라인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박스를 통해 범용 암호화폐 링크(LINK)’ 분배를 시작했습니다. 링크는 라인이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한 대가로 획득할 수 있다는데요. 사용자 보상 방식으로 분배됩니다.

카카오>>카카오는 블록체인을 구현하기 위한 자회사가 있죠, ‘그라운드X’인데요. 그라운드X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다만, 그라운드X 측은 클레이튼 환경 내에서 사용하는 암호화폐 클레이에 대해 카카오가 보상형 암호화폐를 만든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우리는 전혀 이런 사항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저희가 라인, 카카오를 비교하고 있지만, 비단 IT ‘대기업’만 이 대열에 합류하는 것은 아닙니다. 싸이월드, 티몬, 한빛소프트 등 플랫폼을 가진 기업들도 자체 암호화폐 발행 작업을 준비 중이라 하네요.

 

한편, 네이버·카카오의 암호화폐는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없습니다. 지난해 9월 국내에서 ICO가 법으로 금지됐기 때문입니다. 현금화가 가능한 암호화폐를 발행할 수 없다는 뜻이죠. 현금화할 수 있는 건 싸이월드(싱가포르)·보스코인(스위스)처럼 해외에 법인을 둔 업체의 암호화폐입니다.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이러한 기업들의 블록체인·암호화폐 도입 배경을 살펴보면요. 우선, 배경으론 자금조달이 꼽힙니다. 예전엔 ‘프로젝트’만을 가지고 자금을 모으는 가상화폐 공개(ICO)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기업들이 아예 ICO 자체를 자금조달의의 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어요. IPO와 달리 절차가 까다롭지 않고 자금조달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자세히 비교해볼까요?

<<가상화폐 발 빼는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vs 발 담그는 네이버 카카오>>

트위터가 페이스북, 구글에 이어 전세계 플랫폼에서 가상화폐 광고를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한 반면, 네이버와 한 뿌리인 NHN엔터테인먼트의 가상화폐 시장 진출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중국 가상화폐 거래소 OK코인과 손잡고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는 내용인데요.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 주요 소셜미디어는 가상화폐 시장에서 잇달아 발을 빼고 있는데, 카카오와 네이버는 오히려 깊숙이 가상화폐 시장에 발을 담그고 있는 모습입니다.

 

물론, 소셜미디어들의 이 같은 조치는 미국정부의 가상화폐 규제움직임에 보조를 맞추고, 또 불법적인 가상화폐 거래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그럼 이번엔 네이버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한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네이버 링크체인‘ vs 카카오 클레이튼블록체인 플랫폼 전쟁>>

네이버 라인의 링크체인은 가상화폐 공개 거치지 않고 거래소 비트박스통해 분배하는게 특징인데요.

카카오 그라운드X ‘클레이튼은 협약사에 최초공개한 후 내년 1분기에 메인넷을 선보인다고 합니다.

네이버>>라인의 보상형 토큰인 링크는 라인 서비스 이용을 통해 확보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모은 토큰은 다시 라인 계열 플랫폼에서 각종 콘텐츠 구매, 게임, 가상화폐 거래 등을 할 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데요. 링크의 총 발행 규모는 10억 개고, 사용자 보상용 8억 개, 발행처인 라인테크플러스 보유용으로 2억 개를 나눠 갖습니다.

 

카카오>>카카오 역시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을 앞세워 대응에 나섰죠. 카카오는 이용자에게 보상형 가상화폐를 지급하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오는 10월 공개한다고 공식 발표했었는데요. 아직 이렇다한 피드백은 없는 상황입니다.

클레이는 카카오 기술을 기반으로 한 보상형 토큰이고요. 카카오톡 내 ‘선물하기’ 기능을 이용하거나 이모티콘 구매, 카카오페이 결제 등을 통해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얻은 클레이는 클레이튼 기반의 디앱에서 사이버머니처럼 활용할 수 있고, 상장된 거래소에서 거래할 수도 있습니다.

한편, 카카오는 클레이튼·클레이의 범용성을 높이기 위해 개별 카카오톡 ID에 전자지갑을 연동하는 방식도 검토 중이라고 하는데요. 카카오톡이 ‘국민 메신저’로 불리는 것을 감안했을 때 해당 계획이 성공한다면 클레이튼과 클레이 이용자는 대폭 늘어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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