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6350선 회복하고 6400선 시험…일부는 11월 긍정적 실적 기대감 나타내
비트코인, 0.8% 오른 6376달러…이더리움, 0.8% 상승한 199달러
XRP 1.2%, 비트코인캐시 0.1%, EOS 0.8%, 스텔라 0.64, 라이트코인 0.9%, 카르다노 0.8%, 테더 0.8% ↑…모네로 0.8%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견지했다. 상승폭은 크지 않았지만 폭넓게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도 소폭 오르며 6350선을 넘어 6400선을 시험했지만 성공하지는 못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은 85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49분 기준 6376.0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82% 올랐다. 이더리움은 0.75% 상승한 198.84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19%, 비트코인캐시 0.08%, EOS 0.80%, 스텔라 0.64%, 라이트코인 0.9%, 카르다노 0.76%, 테더가 0.80% 전진했다. 반면 모네로는 0.78%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53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3.9%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일 오후 3시49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강보합세를 보였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15달러가 오른 6310달러를, 12월물도 15달러가 오른 6305를 나타냈다. 내년 1월물과 3월물은 거래가 없었다. 전일 종가는 각각 6310달러와 6290달러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오랜만에 폭넓은 상승 장세를 보여줬다. 다만 주요 코인을 중심으로 한 변동폭은 1% 내외로 여전히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는데 그쳤다.

최근 6350선 지키기에 어려움을 겪던 비트코인은 6400선을 시험했지만 성과는 없었다. 일일 거래량(24시간 기준)은 38억달러를 밑돌았다.

EOS가 장 초반 한때 5% 가량 오르는 등 비교적 강한 단기 모멘텀을 보여주며 상승세를 이끌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좁은 박스권으로 움직임이 제한됐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간밤 일부 주요 코인과 중소형 코인들이 5~10%의 상승률을 보여 주는 등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하고, 비트코인 ETF 승인 등 긍정적 요인들이 중기적 랠리를 촉발시켜 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11월 말까지 현재의 부정적인 정서가 더 심화되지 않도록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10주년을 맞은 비트코인이 10월 중 전년 동기비, 그리고 10월 초 대비 하락세를 기록했다는 점에 실망하는 모습이었지만, 11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쳐 눈길을 끌었다.

비트코인은 특히 지난 3개월(8~10월)간 하락세를 이어갔다. 코인데스크 가격지수(BPI) 기준으로 비트코인은 10월1일 시가 대비 10월31일 종가가 4.32% 내리며 8월의 9.22%, 9월의 5.8%에 이어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같은 3개월 연속 하락세는 2015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표) 비트코인 월별 실적(2015~2018년)

출처: 코인데스크, 데이터웹 자료

그러나 11월 기준으로 지난 8년간의 실적을 보면, 2011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특히 2013년 11월에는 무려 467%의 상승세를 기록, 월별 기준 사상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계절적으로도 11월은 대체로 매우 긍정적인 실적을 보여줬다.

(표) 11월 기준 실적 비교 (2010~2017년)

출처: 코인데스크, 데이터웹 자료

챠트분석가들은 또 비트코인이 21개월 지수이동평균선(EMA, 전일 기준 6108달러)을 5개월째 방어하며 6천선에서 바닥을 견고하게 다져온 점을 들어, 매도 압박이 소진되고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또한 월별 챠트를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21일 EMA인 6130달러와 9월 고점인 7402달러의 박스권을 유지한다면 전망은 중립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토대로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약세 기조가 소진되고 있으며, 6천선이 견고한 바닥권으로 자리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비트코인이 9월 고점인 7400선을 상회한다면 강세 추세 전환이 확인될 수 있을 것이란 입장을 보였다.

이날도 뉴욕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1.06%(이하 잠정치), S&P500지수는 1.06%, 나스닥지수는 1.75%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