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약세 기조 속 6100선 지지선 시험할 수도…6355달러 지켜야 추가 하락 방어 가능
비트코인, 0.1% 내린 6345달러…이더리움, 0.2% 하락한 197달러
비트코인캐시 0.2%, EOS 0.4%, 라이트코인 0.1%, 카르다노 0.3%, 모네로 0.6% ↓…XRP 0.5%, 스텔라 0.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30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변동폭은 1% 미만으로 아주 좁은 박스권 움직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6350선 밑에서 힝보하고 있다.

톱10 코인 중 8개가 내렸고, 톱100은 62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6분 기준 6344.9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09% 내렸다. 이더리움은 0.20% 하락한 197.22달러에 거래됐다.

비트코인캐시가 0.19%, EOS 0.36%, 라이트코인 0.05%, 카르다노 0.28%, 모네로가 0.62% 후퇴했다. 반면 XRP는 0.51%, 스텔라 0.10%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35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4.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0일 오후 12시2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1월물은 15달러가 오른 6255달러를, 12월물도 25달러가 상승한 6260달러를, 내년 3월물은 10달러가 전진한 625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다만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을 줄여가며 거의 보합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이다.

전날 한 때 6250 선까지 밀렸던 비트코인은 6350선을 회복한 뒤 이 선을 중심으로 등락하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 거래량이 지난 7일 동안 31억달러에서 42억달러까지 늘었지만 대부분 주요 거래소에서의 매도 주문에 따른 거래량 증가세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 투자자 및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최근 하락세가 크지 않아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계 3위 규모의 거래소 OKEx의 운영 책임자 앤디 청은 과거 사례들을 보면, 비트코인은 단기 랠리 전에 가격 하락과 거래량 감소가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면서, 비트코인이 연말까지 1년 동안 안정세를 유지한다면 상승을 위한 긍정적인 움직임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챠트분석가들은 전일 비트코인이 박스권의 바닥을 하향 돌파하며 챠트상으로 주요 지지선인 61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10일 동안 6400선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했던 비트코인은 전일 6200선까지 밀리면서 2주 최저치를 기록, 박스권을 하방향으로 벗어났음을 확인시켜 줬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비교적 오랜시간 지속된 좁은 박스권의 움직임이 전일 매도세로 막을 내리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이 가능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따라서 향후 24시간 내에 추세 지지선인 6094달러를 하회한다면 이미 형성된 약세 기조가 더 강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1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인 6355달러가 지켜진다면 하락 압박은 경감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83%, S&P500지수는 0.72%, 나스닥지수는 0.86%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