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펀드스트랫 창업자 톰 리가 최근 들어 가격 변동성이 크게 줄어든 비트코인 시세에 자기 자신도 놀랐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은 30일 오전(이하 현지시각)을 기준으로 약 63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달 4일 7000달러대에서 6700달러로 소폭 하락한 후 최근 약 2개월 가까이 줄곧 6200~6700달러대를 벗어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근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안정세에 접어든 만큼 암호화폐 투자가 오히려 더 안전한 게 아니냐는 시선이 제기됐다.

이에 리는 29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 또한 비트코인 시세가 예상보다 안정적이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주식 시장의 흐름을 보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도 심해질 수 있다는 추측을 해볼 만하다. 그러나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변동성이 적었다”고 밝혔다.

리는 “오히려 주식 시장이 하락세를 거듭하는 지금 비트코인의 최근 퍼포먼스는 비교적 매우 좋은 편”이라며, “지금 비트코인은 매우 안정적이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주식과 비교하면 매우 작다. 그래서 최근 현상이 더 놀랍다. 그러나 이는 좋은 의미의 놀라움”이라고 말했다.

또한, 리는 지금이 비트코인에 투자할 적기냐는 질문에 “비트코인이 유지할 수 있는 가격 상승을 하려면 몇 가지 현상이 일어나야 한다”며, “일단 민간화폐가 더 많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돼야 한다. 나는 올 연말과 내년 초부터 그렇게 될 수 있다고 본다. 백트, 리직스와 같은 새로운 플랫폼이 출범하고, 피델리티가 비트코인 서비스를 제공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리는 이내 “비트코인 시장이 진정한 안정세에 접어드려면 환율이 정말 중요하다”며, “비트코인은 사실상 미국 달러화로 책정되는 자산이다. 그래서 달러화가 약해지면 비트코인도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