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대규모 투자회사 피델리티(Fidelity)가 암호화폐 거래소 출범할 계획은 없다며 최근 제기된 소문을 일축했다.

피델리티의 디지털 자산 서비스 대표 톰 제솝은 최근 암호화폐 전문 인터넷 방송 언컨펌드(Unconfirmed)를 통해 “지금 존재하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일을 꽤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솝은 “피델리티는 암호화폐 투자에 관심이 있는 기관에 수탁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제솝은 “피델리티는 스케일이 큰 자산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자신감을 나타냈다.

수탁(Custody) 서비스란 기관투자자가 더 쉽게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자산 보관 및 관리해주는 자산운용 업무를 뜻한다. 최근까지는 대개 코인베이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가 정부 승인을 받아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와중에 피델리티가 이달 중순 골드만삭스그룹 출신 제솝을 디지털 자산 서비스 대표로 영입하며 암호화폐 수탁 서비스를 시작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피델리티는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수요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피델리티는 관리하는 자산 총액이 약 7조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7994조 원)에 달하는 대형 투자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