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소연 기자] 독일중앙은행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소유주인 도이치뵈르제(Deutsche Boerse)가 증권 결제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는 연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5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두 기관은 현재 연구하는 블록체인 프로토 타입이 증권 거래, 지불 및 만기 시 채권 상환 결제를 성공적으로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2016년 3월부터 시작된 이번 프로젝트는 블록체인 기반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 프로토 타입으로 유가증권 및 통화를 이전하고 결제하는 것이 목표다. 하이퍼렛저 패브릭(Hyperledger Fabric)과 디지털애셋(DA)에서 만든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개발됐다. 프로토 타입은 개발 중인 기기, 프로그램, 시스템 등의 성능 검증 및 개선을 위하여 상품화에 앞서 제작하는 시제품을 뜻한다.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금융 뿐 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특히 지불 및 결제 시스템 개선을 위해 활발히 개발 중이다.

 

한편, 영국의 블록체인 기반 금융서비스 제공업체인 ‘세틀(SETL)’은 프랑스의 증권감독기관으로부터 블록체인을 이용해 중앙증권예탁시스템을 운영하는 면허를 받았다. 싱가포르 증권거래소, 남아프리카 중앙은행 및 캐나다 은행 (Bank of Canada)은 모두 유사한 블록체인 시범 시행을 진행했다.

 

도이치뵈르제그룹의 베르톨트 크라케(Berthold Kracke)는 “테스트 결과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및 기타 금융 인프라 분야의 애플리케이션에 적합한 기반임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독일중앙은행의 버르크하르트 발츠(Burkhard Balz) 집행이사는 “개발이 계속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량결제용으로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기존 금융시스템에 블록체인을 도입하기 시작한다는 건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중앙권력인 은행에 탈중앙을 원칙으로 하는 블록체인이 접목되어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