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암호화폐 업계에 대한 규제가 계속 강화되고 있는 인도의 IT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사가 ‘암호화폐는 불법”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25일(현지시간)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인도 IT계의 핵심인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협회(Nasscom)의 데브자니 고시 회장이 현지 언론과 행한 인터뷰 내용을 전했다.

최근 인도IT산업협회는 암호화페 업계가 정부에 대해 직접 불만을 제기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시 회장은 “모두가 우리나라의 법을 따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면 우리는 다시 정부에게 왜 암호화폐가 불법인지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법적 결제 수단 또는 금융 수단으로 인정되지 않고 있다.

올해 초부터 인도중앙은행(RBI)은 인도 내 은행들이 암호화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 주 초에는 인도 최대의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우노코인(Unocoin)의 공동 창업자가 당국에 체포되기도 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에 대해 고시 회장은 “문제의 근원은 기술의 발전 속도에 정책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기술 개발과 정책 결정은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불법성 논란에 불구하고, Nasscom은 지난 해 수도 뉴델리에 설립한 특별 단체와 공동으로 블록체인 깃ㄹ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2월에는 캐나다의 블록체인 연구소와 기술 개발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