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자신이 직접 개발한 기술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이 지나치게 보편적인 이름으로 지어져 선입견이 생겼다며 이를 후회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스마트 계약은 협상에 나설 양측의 기본적인 요구 사항이 블록체인에 기록돼 실제로 이 조건이 충족되면 자동으로 계약이 맺어지는 기술이다. 이에 따라 스마트 계약은 금융 거래 및 다양한 유형의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정작 이 기술을 만든 부테린은 ‘스마트 계약’이라는 이름을 잘못 지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13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스마트 계약이란 단어를 만든 게 조금 후회스럽다”고 말했다.

부테린은 “현시점에서 스마트 계약이라는 용어를 만든 게 후회된다”며, “대신 나는 예를 들면 ‘퍼시스턴트(persistent, 끈질긴) 스크립트’와 같은 더 지루하고, 기술적인 이름을 지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비트코인이스트는 14일 부테린이 자신이 만든 기술에 스마트 계약이란 이름을 붙인 이유를 후회하는 결정적인 이유는 이와 관련해 이더리움에 대해 불필요한 선입견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스마트 계약이란 단어가 처음 생긴 건 지난 1994년이다. 인베스토피디아에 따르면 당시 미국 컴퓨터 과학자 닉 사보가 디지털 공간에서 이뤄지는 계약 및 거래 기술을 개발한 후 이를 처음으로 스마트 계약이라고 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