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영국에 본사를 둔 바클레이스(Barclays) 은행이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개설 준비를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뉴스는 15일(현지시간) 바클레이스가 암호화폐 사업 준비를 중단했다고 은행 사정에 밝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동안 이 은행의 ‘디지털 자사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크리스 타이러가 지난 9월 해당 프로젝트에서 손을 떼고 은행 측과 결별했다.

지난 4월, 바클레이스가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개설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하자 은행 측은 소문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은행이 헤지펀드 및 대형 투자자 등의 암호화폐 잠재 수요를 조사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은행 측은 거래 데스크 개설 등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이  은행이 이미 사전 수요 조사와 사업 실행 가능성 평가를 실시한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당시 제스 스테일리 CEO는 암호화폐 거래 데스크 개설 소문을 부인하며, 고객들에게 은행이 아닌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등 파생상품 거래소에서 제공하는 비트코인 선물 계약 체결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은행 대표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바클레이스는 지난 7월 두 건의 암호화폐 관련 특허를 미국 특허청에 출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