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각 분야에서 경영 업무를 맡은 이사 중 절반 이상이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각) 최근 컨설팅업체 그린위치 어소시어츠(Greenwich Associates)가 경영인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약 57%에 달하는 이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게 당초 계획보다 쉽지 않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린위치 어소시어츠의 이번 설문조사는 은행, IT업체 등에서 블록체인 분야 사업을 담당하는 경영인 2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블록체인 포함 분산원장기술(DLT)을 도입하는 게 “예상보다 어렵다(harder than expected)”고 밝혔다.

탈중앙화 시스템 DLT는 정보를 저장하거나 각종 거래를 하는 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200명은 블록체인 기술을 수용하는 데 겪은 어려움으로 확장성(scalability) 여부, 하드웨어 보안, 거래 익명성 등을 꼽았다.

리차드 존슨 그린위치 어소시어츠 부사장은 “아무리 많은 테스트를 거쳐도 실제로 도입이 시도되면 새로운 기술이 수용되는 속도는 느릴 수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로 이뤄지는 거래 속도가 차츰 빨라지는 추세며, 이는 분명 긍정적 신호”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