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추가 상승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감이 진정되지 않은 모습이다. 일부 투자은행(IB)은 성장주 하락과 가치주의 상대적인 강세를 예상, 주식시장의 판도변화가 벌어질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
9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56.21포인트(0.21%) 떨어진 2만6430.57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4.09포인트(0.14%) 하락한 2880.34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07포인트(0.03%) 소폭 오른 7738.0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약 7년 6개월만에 3.25%를 뚫고 오른 뒤 완만하게 후퇴했다. 수익률이 3.21% 선에서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내려놓지 못했다.
이날 모간 스탠리는 보고서를 내고 금리 상승으로 인해 뉴욕증시가 중대 기로를 맞았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증시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한편 섹터 간 순환이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라는 얘기다.
무엇보다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필두로 한 성장주의 상승 열기가 꺾이는 한편 가치주가 모멘텀을 얻을 것이라고 모간 스탠리는 내다봤다.
이와 함께 내달 중간선거 이후 국채 수익률이 또 한 차례 상승 분수령을 맞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다.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할 경우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강행될 여지가 높고, 공화당이 승기를 잡으면 추가 세제개혁 및 지난해 말 승인한 세금인하 방안이 영구화될 가능성이 높아 중간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국채시장에 ‘팔자’가 봇물을 이룰 것이라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모기지 뉴스 데일리에 따르면 30년 만기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5.0% 선을 뚫고 올랐다. 금리가 5% 선을 넘은 것은 8년만에 처음이다.
국채 수익률 급등에 따른 파장이 곳곳에서 포착, 주식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반에 한파를 일으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이 무역전쟁 및 고유가를 근거로 전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0.2%포인트 낮춘 3.7%로 제시한 한편 무역전쟁으로 인해 미국보다 중국이 커다란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제프리 수트 최고투자전략가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증시의 지지선으로 자리잡고 있던 S&P500 지수의 5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 것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이 3분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6% 이상 급락했고, 페이스북은 태블릿형 스마트 스피커 포탈을 공개한 가운데 1% 이내로 상승했다.
이 밖에 파파존스는 트라이언 펀드 매니지먼트가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를 호재로 8% 선에서 랠리했다.
higrace@newspim.com
http://www.newspim.com/news/view/20181010000016
관련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blockmedia.co.kr
▶ 블록미디어 유튜브 바로가기 https://www.youtube.com/blockmedia
▶ 블록미디어 텔레그램 바로가기 https://t.me/blockmedia
▶ 블록미디어 페이스북 바로가기 https://www.facebook.com/blockmedia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