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올여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 축구를 대표하는 명문구단 파리 생제르맹(PSG)이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뉴스BTC는 3일(현지시각) PSG가 구단의 자체적 암호화폐 발행 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을 보도했다. PSG가 발행할 디지털 토큰을 구입한 팬은 구단의 각종 운영 방침 등과 관련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PSG 암호화폐의 발행 시점은 내년 봄으로 예정됐다. 이를 구입한 팬은 경기가 열리는 날 PSG의 홈구장에 울려퍼질 음악, 매년 출시되는 팀 유니폼 디자인, 최우수 선수 선정 등을 두고 투표할 권리를 얻게 된다.

구단 관계자 마르크 암스트롱은 “PSG는 암호화폐가 제공하는 기회를 십분 활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실적인 기술인 암호화폐는 구단의 사업 전략을 구축하고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PSG는 브라질 출신 슈퍼스타 네이마르를 비롯해 지난 7월 프랑스를 월드컵 우승으로 이끈 신예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남미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에딘손 카바니 등이 버티고 있는 유럽 최정상급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자체적인 암호화폐 발행에 나서는 유럽 명문 프로축구팀은 PSG가 두 번째다. 앞서 이탈리아 축구의 절대강자 유벤투스는 지난달 말 공식 팬 토큰을 발행해 팬들의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지난 8월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의 토트넘 등 무려 7개 구단이 비트코인으로 선수 연봉을 일부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암호화폐 친화적인 구단 정책을 세우기도 했다.

또한, 이탈리아 하부 리그 구단 리미니FC 1921은 구단이 인수되는 과정에서 총액의 25%가 암호화폐 콴토코인으로 지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