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락세지만 박스권 움직임 지속…비트코인도 횡보세 속 모멘텀 잃어가
비트코인, 0.6% 내린 6516달러…이더리움, 2.3% 하락한 222달러
XRP 4.8%, 비트코인캐시 2.6%, EOS 0.8%, 스텔라 3.7%, 라이트코인 2.9%, 카르다노 1.8%, 모네로가 0.2%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일(현지시간)도 소폭 하락하며 내림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횡보세 속에 6500선 초반대로 다소 밀렸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은 84개의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21분 기준 6516.26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57% 내렸다. 이더리움은 2.34% 하락한 221.85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4.75%, 비트코인캐시 2.55%, EOS 0.78%, 스텔라 3.69%, 라이트코인 2.93%, 카르다노 1.87%, 모네로가 0.17% 내렸다. 테더만이 0.04%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69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뉴욕시간 3일 오후 12시2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소폭이지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0월물은 40달러가 내린 6470달러를, 11월물은 45달러가 하락한 6465달러를, 12월물은 50달러가 후퇴한 645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이날도 내림세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낙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주요 코인들이 모두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손실폭을 제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또 시장참여자들은 코인베이스의 기업가치가 80억달러 수준으로 인정받고 투자 협상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시장에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아직은 낙폭을 다소 줄이는 것 이외의 특별한 효과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이틀째 거래량 부진을 하락세의 주 요인으로 지목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의 일 거래량은 현재 40억달러 수준으로 9월 중순 대비 30% 이상 낮은 수준이다. CCN은 거래량이 15~20% 증가할 경우 단기 상승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지난 24시간 비트코인의 거래량은 40억달러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주 저항선 돌파 시도가 번번이 실패하며 주 지지선으로 밀리기 전 다소 쉬어가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비트코인이 9월 초 이후 관망세가 우세하며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고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

상방향으로는 6640달러 수준인 5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exponential moving average)을 상회할 경우 모멘텀이 강화되고, 종가가 주 저항선인 6840달러를 상회하면 추가 상승 기조가 다시 자리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주 지지선인 6328달러(9월28일 저점)를 하회한다면 추가 하락하며 6100선 하향 돌파 리스크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세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61%, S&P500지수 0.47%, 나스닥지수는 0.60%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