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추가 상승 가능성 주시…비트코인, 변동성 줄며 조만간 방향 설정할 듯
비트코인, 1.9% 오른 6551달러…이더리움, 3.9% 상승한 219달러
XRP 18.6%, 비트코인캐시는 18.7%, EOS 5.4%, 스텔라 4%, 라이트코인 4.2%, 카르다노 4.8%, 모네로가 1.5% ↑…테더 0.04%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26일(현지시간) 하루만에 다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XRP와 비트코인캐시가 18% 이상 오르며 상승 분위기를 리드했다.

비트코인도 6500선을 회복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올랐고, 톱100도 94개 코인에 상승을 의미하는 녹색등이 켜졌다.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반등하며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주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간 후 하락 반전됐던 XRP는 이날 다시 18%나 오르며 강세로 돌아섰다. 한때 시가총액 기준 이더리움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기도 했었다.

전날 6400선을 하회했던 비트코인은 단숨에 6500선을 회복함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이같은 모멘텀이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다시 6000선까지 밀릴지에 쏠리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1분 기준 6519.7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89% 올랐고, 이더리움은 3.10% 상승한 217.47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18.56%, 비트코인캐시는 18.74%나 폭등했다. EOS는 5.36%, 스텔라 3.99%, 라이트코인 4.18%, 카르다노 4.75%, 모네로가 1.47% 전진했다. 테더만 0.04% 내렸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162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2.1%로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뉴욕시간 26일 오후 3시51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오름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25달러가 상승한 6480달러를, 10월물은 120달러가 전진한 6470달러를, 11월물은 160달러가 오른 6500달러를, 12월은 175달러가 높아진 6505달러를 나타냈다.

비트코이니스트는 이번 주 들어 등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며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지가 관심사라고 지적하고, 6106달러를 하회할 경우 경계해야 하지만 6100~6250 주변에 강력한 매수세가 대기하고 있다며 1차 주 저항선을 6557달러로 제시했다.

마켓워치는 지난 6개월간 6천선이 비트코인의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왔지만 반등 때마다 고점은 낮아지고 있다는 CrachedMarket의 제니 지에딘스의 분석을 인용하며 비트코인이 6천선을 하회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지에딘스는 “우선 반등 랠리때 고점이 1만7천달러에서 1만2천달러, 1만달러, 이후에는 8500달러로 낮아졌고, 이번 달 초에는 7500달러 수준으로, 또 이번 주에는 6800달러로 계속 하향 조정됐다”며 “이번엔 강력한 지지선인 6천선을 하회하는 것이 시간 문제”라고 지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의 변동성 지표들이 21개월래 최저 수준을 보이면서 3개월간 이어진 비트코인 가격의 스퀴즈 현상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향후 방향성은 아직 정해지지 않아 시장이 관망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조만간 비트코인이 어느 방향으로 든 강력한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시각이 커져가고 있다. 챠트분석가들은 통상 낮은 병동성의 시기가 지속되면 지속될 수록 가격 움직임은 한 방향으로 강력하게 움직일 가능성이 그만큼 커진다고 보고있다.

상방향으로는 오랜 삼각 패턴의 상방향이 돌파될 경우 7월 고점인 8500선을 향해 움직이겠지만 반대로 삼각 패턴의 하방향이 돌파되면 6월 저점인 5755달러까지 후퇴할 수 있고, 이같은 방향성은 향후 수일내 결정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됐다. 다우지수가 0.40%(이하 잠정치), S&P500은 0.33%, 나스닥지수는 0.21%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