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약화가 시장에 부담돼…상승 모멘텀 회복 위해선 6500선 만회 필요
비트코인, 2.8% 내린 6321달러…이더리움, 7.5% 하락한 204달러
리플 3.1%, 비트코인캐시 5%, EOS 8.4%, 스텔라 3.4%, 라이트코인 6.2%, 모네로 4.2%, 카르다노 6.1%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7일(현지시간) 초반 보합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비트코인은 한때 낙폭을 키우며 630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등락세 뒤 6300선은 방어하는 분위기였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 100는 88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시장이 초반 보합세에서 하락세도 돌아선 뒤 낙폭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이었지만 비트코인은 다행히 낙폭을 줄였다.

시장참여자들은 거래량 약화가 최근 쌓았던 상승 모멘텀을 약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지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2분 기준 6320.53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82% 내렸다. 이더리움은 7.50% 하락한 203.86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3.12%, 비트코인캐시 5.03%, EOS 8.44%, 스텔라 3.42%, 라이트코인 6.19%, 모네로 4.23%, 카르다노 6.13% 내렸다. 시총 순위 8위인 테더는 0.52%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949억달러로 2천억달러를 하회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0%로 높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7일 오후 3시5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260달러가 내린 6265달러를, 10월물은 270달러가 하락한 6255달러를, 11월물은 105달러가 후퇴한 6415달러를 나타냈다.

보합권내 혼조세로 이번 주를 출발했던 북미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주말 직전 6500달러를 회복한 이후 추가 상승이 막혀 주춤하던 비트코인이 이내 하락세로 돌아서며 비트코인은 6300선으로 내려섰다. 이같은 분위기로 시가총액도 2000억달러 밑으로 밀렸다.

마켓워치는 주말 비트코인이 6300~6500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보였지만 거래량이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 압박받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자산운용사인 알토노미의 릭키 리 CEO는 특히 시장내 알트코인 거래량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이 자금을 알트코인에서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으로 옮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낮은 거래량이 지속되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비트코인의 거래량(24시간 기준)은 현재 33억달러 수준으로 지난 주 일 평균 40억달러에서 크게 낮아졌다. 또 주말을 포한한 지난 3일간 거래량은 거의 30%나 낮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CCN의 그러나 수익성이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채굴업계가 중기적인 해시레이트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거래량 증가세에 기인해 주 저항선인 6500달러를 다시 상회할 경우, 조정 랠리의 모멘텀이 회복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난 주 6500선을 회복하며 상승 모멘텀을 얻는 듯 했던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에 실패하면서 6350~6550선의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 단기 강세 전망은 중립화된 모양새댜.

여기에 거래량 역시 15일 32억달러 수준으로 내려서며 2개월 최저치를 기록, 최근 저점인 6100선에서 시작된 반등세가 지속될 지 여부에 대한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

따라서 챠트분석가들은 거래량이 뒷받침된 6540선 회복은 7천선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 경우 주 저항선은 6710달러(50일 이평선), 6750달러(100일 이평선)이 된다. 반면 최근 박스권의 저점이 하향 돌파될 경우, 최근 저점인 6119달러를 다시 시험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됐다.

뉴욕증시도 내렸다. 다우지수는 0.35%, S&P500는 0.56%, 나스닥지수는 1.43% 하락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