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초강력 허리케인 ‘플로렌스(Hurricane Florence)’가 미국 남동부 지역을 위협 중인 가운데, 암호화폐 기반 보상금 지급 방식으로 수백만 명에 달할 전망인 피해자들에게 더 신속한 도움을 주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포브스는 11일(현지시각) 스위스 암호화폐 업체 이더리스크(Etherisc)가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 계약서로 자연재해 피해자들에게 빠른 보상금 지급을 가능케 할 만한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만약 이더리스크의 기술이 계획대로 완성된 후 도입되면 그동안 자연재해 피해자 발생 시 수많은 보험회사의 검토와 승인을 거치며 장시간 후 이뤄진 보상금 지급이 훨씬 더 효율성을 갖추게 된다.

이더리스크 공동창업자 레나트 카산신은 “미국 버지니아주(허리케인 플로렌스 피해 예상 지역)에서 우리의 기술을 제공하고 싶다”며, “그러나 여러 지역에서 이러한 방식의 제품을 출시하는 건 쉽고 간단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작년에 설립된 이더리스크는 이더리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각종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스타트업이다. 이후 ICO를 통해 360만 달러를 모금한 이더리스크는 자연재해는 물론 항공권 예매 시 발생할 수 있는 피해까지 아우르는 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이번 주말까지 미국 남동부 지역의 75만9000개에 달하는 가정에 피해를 입힐 전망이다. 현재 예상되는 피해 금액은 무려 1700억 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