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단기 조정 랠리 보였지만 SEC의 ETN 거래 중지 조치에 반락
비트코인, 1.7% 내린 6311달러…이더리움, 4.1% 내린 193달러
리플이 6%, 비트코인캐시 4.1%, EOS 2.8%, 스텔라 3.3%, 라이트코인 3.9%, 카르다노 8.5%, 모네로가 3% ↓…테더 0.3% ↑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10일(현지시간) 하락세를 견지했다.

비트코인은 6300선 바로 위에서 횡보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는 75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전일 단기 조정 랠리가 있었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ETN 일시 거래 중단 조치에 다시 반락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현 수준에서 당분간 등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6분 기준 6311.31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1.65% 내렸다. 이더리움은 4.05% 하락한 193.41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6.03%, 비트코인캐시 4.11%, EOS 2.81%, 스텔라 3.31%, 라이트코인 3.89%, 카르다노 8.51%, 모네로가 3.03% 후퇴했다. 테더만이 0.26%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944억달러로,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6.0%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0일 오후 3시5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세를 견지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9월물은 145달러가 내린 6245달러를, 10월물은 165달러 하락한 6220달러를, 12월물은 105달러가 후퇴한 6280달러를 나타냈다.

주말까지 이어지던 하락세가 전날 밤 상승 반전되며, 비트코인이 단시간에 6190달러에서 6450달러까지 올랐지만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암호화폐 ETN 거래 중단 조치에 다시 맥없이 무너졌다.

SEC는 전날 투자자들의 혼란을 이유로 비트코인 트래커 원(CXBTF)와 이더 트래커 원(CETHF)의 거래를 20일까지 한시적으로 중단시켰다.

이로 인해 6400선을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다시 하락 반전됐고, 6300선 위에서 움직였다. 이더리움은 200선 밑으로 밀렸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단기간에 확실한 방향성을 갖기는 어려울 분석하고 투자자들이 당분간 관망세를 견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주말까지 이어지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일시 반등하는 모습이었지만 단기 약세 추세에는 별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해석했다.

비트코인은 비트피넥스 기준으로 지난 주 토요일 6119달러까지 밀리면서 3.5주 최저치(8월14일 이후)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같은 하락세는 상대강도지수(RSI)를 30 이하로 떨어뜨리면서 시장이 과매도 상황에 진입했음을 보여줬고, 매도세 역시 약화되며 소폭의 조정 반등 장세로 이어졌다. 그러나 조정 반등세로 6400선을 일시 회복했던 비트코인은 이를 지켜가지 못하며 약세 기조가 여전히 강력하다는 점을 확인시켰다.

상방향으로는 단기 저항선인 6420달러를 넘어설 경우 10일 이평선인 6746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약세 추세가 강력해 이같은 상승세는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하방향으로는 2월 저점인 6천선이 붕괴될 경우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 압박이 강화될 수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23% 내렸지만, S&P500은 0.19%, 나스닥지수는 0.27%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