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홍콩의 한 벤처기업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발한 암호화폐용 비자직불카드(Visa Debit Card)가 싱가포르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7일(현지시간) 크립토닷컴(Crypto.com)이 개발한 암호화페용 비자 직불카드를 두 달 후 싱가포르에서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일반 통화 및 암호화폐 지갑과 연결되는 이 카드는 비트코인(BTC), 이더(ETH), 라이트코인(LTC), MCO, 바이낸스코인(BNB) 등 암호화폐와 미 달러화, 싱가포르 달러, 홍콩 달러의 사용을 지원하고 있다.

크립토닷컴은 이미 싱가포르 통화당국으로부터 직불카드 사용 허가를 받았으며, 카드 제작을 위해 독일의 와이어카드 뱅크와 제휴 약정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회사는 앞으로 암호화폐 기반 대출 사업을 하기 위한 사업 허가를 싱가포르와 홍콩에 신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회사의 크리스 마자렉 대표는 “신용카드는 은행이 카드 대금을 갚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받는 연체료로 수익을 내는 비윤리적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기존 은행 신용카드에 비해 크립토닷컴의 직불카드는 사용자의 신용 기록을 확인하지 않고, 회사측이 비트코인과 알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을 부담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사용자는 담보로 약정한 암호화폐 가치의 40%에서 60%까지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