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인구가 100명도 채 되지 않는 캐나다의 시골 마을 오션 팔스(Ocean Falls)가 비트코인 채굴지로 변신해 지역 경제 부흥에 도전한다.

비트코인이스트는 5일(현지시각) 사실상 수년간 ‘유령 마을(ghost town)’로 전락한 오션 팔스가 비트코인 채굴 업계로부터 각광받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산악 지역과 호수로 둘러싸인 오션 팔스는 도시를 지탱해주는 댐(dam)이 무려 13메가와츠의 전력을 공급하는데, 정작 이를 사용하는 인구가 적어 암호화패 채굴에 적합한 여건이 갖춰졌다는 게 비트코인이스트의 설명이다.

오션 팔스 지역 전력 관리 담당업체 보랄렉스의 매니저 브렌트 케이스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밴쿠버 출신 암호화폐 산업 관계자와 과거 제지 공장으로 사용된 건물 1층을 비트코인 채굴 센터로 재단장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스트는 그러나 비트코인 채굴 사업이 오션 팔스의 지역 경제를 부흥시킬 만한 촉진제가 될 수 있다고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하고,  다만 지역 주민들은 일시적인 비트코인 채굴을 목적으로라도 방문자가 조금이나마 늘어난 데에 크게 고무돼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오션 팔스는 20세기 중후반까지는 인구가 5000명에 달하는 산업도시로, 카지노와 물병 제작 등 다양한 사업이 현지에서 추진됐으나 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인구가 줄며 ‘유령 마을’로 전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