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역사상 최초로 암호화폐 거래를 통해 인수된 축구팀이 탄생했다.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각) 지브롤터 암호화폐 업체 콴토코인이 이탈리아 3부 리그(세리에C) 구단 리미니 FC 1912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콴토코인은 리미니의 지분 25%를 소유하게 되며 구단 대주주가 됐다. 리미니의 지분은 콴토코인(QTCT)으로 판매됐다.

파블로 데이나 콴토코인 파트너는 리미니를 시작으로 앞으로 비슷한 거래 형태로 축구계에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데이나는 “콴토코인 플랫폼을 통해 투명한 구단 운영과 각종 비리를 척결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러한 운영 방식은 유럽축구연맹(UEFA)이 도입하려하는 아이디어에 정확하게 부합한다”며 콴토코인이 차지할 중요성을 강조했다.

UEFA는 아직 암호화폐 관련 사업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힌 적은 없지만, 작년 보고서를 통해 승부조작을 비롯해 축구계에서 벌어지는 각종 사기와 돈세탁 등 범죄 행위를 방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각에서는 블록체인 기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콴토코인의 리미니 인수건을 이끈 데이나는 지브롤터 1부 리그 팀 지브롤터 유나이티드 구단주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현지 언론을 통해 지브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의 연봉을 콴토코인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리미니 또한 비슷한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