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미국 증권거래소(SEC)의 거듭된 연기와 거부로 승인 여부가 불투명한 비트코인 ETF(상장지수펀드)가 내년에는 반드시 이뤄진다는 전망이 나왔다.

초창기 비트코인 투자자로 유명한 찰리 슈렘은 28일(현지시각)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2019년 비트코인 ETF 승인에 내 돈을 걸겠다”며 확신에 찬 전망을 내놓았다.

ETF는 펀드 주식과 비슷한 형태로 상품 등 자산 가치를 추적하는 유가 증권이다. SEC가 비트코인 ETF를 승인하면 비트코인 거래 시 해당하는 금액이 분배돼 주주가 더 높은 배당금을 받는다.

그러나 슈렘은 아직 비트코인은 ETF 승인을 받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슈렘은 “비트코인 ETF는 지금 승인될 준비가 되지 못했다”며, “지금은 시장이 너무 조작되기 쉽다. 그러나 확실한 준비가 됐을 때 비트코인 ETF 승인이 나는 게 훨씬 낫다”고 설명했다.

슈렘은 그러나 “비트코인 ETF는 단 한번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승인 이후 문제가 발생돼 취소 된다면 재승인을 받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SEC는 이미 윙클보스(Winklevoss) 쌍둥이 형제의 비트코인 ETF 신청을 거부한 데 이어, 최근에는 다른 3개 회사로부터 접수된 9건의 신청서도 반려했다.

현재 비트코인 ETF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 주된 원인으로는 시장 규제의 부재 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