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 거래의 선구자 로저 버가 비트코인(BTC)보다는 비트코인 캐시(BCH)가 더 좋은 투자라고 밝혔다.

버는 28일(현지시각)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더는 상업적으로는 전혀 사용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수수료가 높아졌고, 거래는 느려지고 불안정적이다. 나처럼 상업적인 용도로 비트코인을 쓰려고 했던 사람은 이미 다른 것을 찾았다”고 밝혔다.

비트코인닷컴 설립자인 버는 “내가 말하는 그 다른 것은 대다수 사람에게 비트코인 캐시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버의 말대로 비트코인 거래가 느려진 건 작년 하반기 가격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며 발생한 현상이다. 당시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가격이 급상승하며 수수료가 높아진 데다 거래 속도가 느려졌다. 다만, 비트코인 수수료는 올 상반기 다시 대폭 하락했다.

버는 “아이스하키에서 선수는 지금 당장 퍽이 있는 곳으로 스케이팅하지 않는다”며, “그는 퍽이 가게 될 방향으로 스케이팅한다. 현재 수많은 소매상점은 비트코인 캐시를 기반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비트코인 캐시가 미래를 위한 최고의 투자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버가 언급한 비트코인 수수료는 작년 12월 60달러까지 치솟았으나 현재 약 0.49달러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이와 비교해 비트코인 캐시는 같은 기간 단 0.90달러에서 현재 0.003달러로 떨어졌다. 현재 가격은 비트코인이 7032달러, 비트코인 캐시가 55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