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2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시장이 전날의 하락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주요 코인들을 중심으로 낙폭은 더욱 커졌다.

톱10 코인 모두 하락했으며, 톱100 코인 중 95개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비트코인 등 주요 코인들이 모두 3%에서 6%까지 하락하며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이 빠르게 감소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전체적인 하락세 속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전 9시 기준 6448.3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43%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ETF 승인 거절 직후 급락했다가 곧 반등하며 안정을 찾았다. 이더리움은 4.70% 하락한 272.53달러에 거래됐다.

톱10 중 리플이 5.27%, 비트코인캐시 5.46%, 스텔라 6.57% 등 모두 하락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079억달러로, 이틀새 100억달러 이상 감소했다. 비트코인의 비중은 53.5%를 기록했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8월23일 오전 9시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 현재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10달러 상승해  6415달러를, 9월물은 5달러가 내린 6400달러를 기록했다.

밤사이 암호화폐 시장은 비트코인이 4% 가량 하락한 것을 비롯, 주요 코인들이 5%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6400 선으로 밀려난 비트코인은 장 출발 후에도 낙폭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같은 시장의 하락세가 전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9건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거절한 것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전날 SEC의 결정이 나온 직후 비트코인은 6400달러에서 6250달러로 급락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SEC 결정의 영향으로 급락했으나 곧 반등해 안정세를 찾은 것은 시장의 안정성과 우려 등과 관련해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