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스위스 증권거래소의 모기업 SIX그룹이 암호화폐 거래소 개설을 당장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지만 관련 사업 준비는 계속 할것으로 전해졌다.

SIX의 증권 및 거래 책임자인 토마스 집은 21일(현지시간) 비지니스 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자사가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능력은 있지만 현재로서 그것이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7월 초 SIX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거래, 결제 및 보관 서비스를 완전히 통합하는 세계 최초의 시장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추진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인 식스 디지털 거래소(SDX)는 기존 고객이 보유한 증권을 쉽게 토큰으로 바꿀 수 있게 할 뿐 아니라 디지털 자산의 발행과 거래를 가능하게 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집은 이날 인터뷰에서 새로운 거래소 플랫폼이 기관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현재 비트코인의 위상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비트코인은 “희망과 과장광고”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렇다고 SIX가 디지털 자산을 아예 무시하겠다는 뜻은 아니며, 이는 단지 사업 진행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매체는 설명했다.

집은 디지털 시장의 현재 상황이 90년대 파생상품과 비슷하다며, 시간이 지나며 이들 상품에 대한 규제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면서 오늘날 모든 자산관리에서 필수 도구로 그것을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그러면서 그는 “디지털 자산의 경우 과거 파생상품에 비해 훨씬 빠른 시간 안에 자리를 잡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