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적으로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이 과학기술 뿐 아니라 정치,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관심을 더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이 두 가지 기술의 효과적인 연결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BTC매니저닷컴은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 가능성과 그에 따른 효과 등을 전망하는 기사를 실었다.

지난 6월말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브레인스 앤 체인스(Brains and Chains) 컨퍼런스에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에 대한 참석자들의 토론이 진행됐다.

페이팔 창업자인 피터 티엘은 인공지능이 공산당이면 블록체인은 자유주의자라고 비유했다. 인공지능은 중앙집중적이고 블록체인은 분산화를 추구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벤처 투자자 맷 터크는 이처럼 다른 성격의 기술이지만 두 분야의 개척자들은 지금까지 인공지능 제작을 위한 분산화된 방법부터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로봇 네트워크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왔다고 밝혔다.

토론 참석자들은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곧바로 연결할 수 있는 방법으로 인공지능을 필요로 하는 데이터를 위한 분산화된 인공지능 마켓플레이스를 들었다.

예를 들어, 온라인 쇼핑몰 아마존이 소비자 쇼핑 행동 모델을 개발하고 제품 선택을 보다 효과적으로 하기 원한다면 자체적으로 축적한 데이터에만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

이 경우 블록체인을 이용하면 아마존은 분산된 마켓플레이스에서 데이터를 구입해 사용할 수 있으며, 여기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개인에게 경제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을 결합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일명 ‘자율형 경제 에이전트’를 만드는 것이다.

인공지능을 이용한 호텔 및 항공권 예약 사이트 Fetch.AI는 이미 두 가지 기술을 이용해 소비자 수요에 맞춰 즉각적인 공급자 연결 등의 방법으로 최적화된 공급망 관리를 활용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이용해 블록체인 상에서의 사기 시도를 찾아내는 것 역시 지금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인공지능으로 블록체인의 작동을 모니터링함으로써 그 안에서 발생하는 사기 등을 탐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인공지능의 특기인 데이터 세분화 기능을 블록체인에 적용하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다. 현재 가장 발달했다는 이더리움 조차 여러 토큰에 의해 생성된 데이터를 세분화하기 어렵다.

하지만 토큰에 인공지능을 삽입하면 이러한 작업을 훨씬 효율적으로 처리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현재로서는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기술의 접목이 초기 단계지만 두 기술 모두 거대한 규모의 투자가 진행되는 핵심 기술이다.

여기에 최근 관심이 높은 사물인터넷 기술까지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한다면 사람들의 생활에 대단한 도움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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