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불과 작년까지 암호화폐의 타당성에 부정적이었던 러시아 정부가 올해 들어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나톨리 아크사코프 러시아 금융시장위원장은 18일(현지시각) 지역 언론 이즈베스티아를 통해 암호화폐 투자자와 채굴자들에게 별도의 세금이 부과돼야 한다는 지적을 부인했다. 그는 “디지털 화폐를 보유한 이들에게 별도로 세금을 적용하는 규정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크사코프 위원장은 “디지털 화폐 채굴과 거래는 지금 적용되는 세법을 그대로 따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아크사코프 위원장은 미래에는 암호화폐 관련 규정이 별도로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만약 러시아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별도 세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그때 가서 이를 새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아크사코프 위원장은 “지금 당장은 어떤 방식으로도 별도 세법을 적용할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불과 작년까지 중앙은행이 암호화폐에 대해 “사기”라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또한 “암호화폐는 돈세탁, 탈세 등의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