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금융보안원이 암호화폐 거래소 보안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기 금융보안원장은 17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암호화폐 자체가 제도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보안원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도 “암호화폐 거래소의 해킹 문제나 해킹 유형 등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블록체인협회는 지난 11일 제1차 자율규제 심사결과를 발표했다. 업비트, 빗썸, 코빗, 코인원 등 12개사가 협회의 보안 심사를 통과했다. 협회는 추후 취약점 점검 시 점검 대상을 확대해 면밀하고 강도 높은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대형 거래소들의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자율규제가 아닌 정부 차원의 보안 인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거래소 간 보안 수준에서도 격차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김 원장은 “정부의 암호화폐 거래소 정책이 어떤 방향으로 변화할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을 전제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있다”며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제도적 한계로 인해 직접적으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암호화폐 거래소에 일반 금융권 수준에 보안을 갖춰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며 “내부적으로 여러 우려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수기자 gs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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