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라마단 기간에 헌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고 밝혀 화제가 된 영국 런던의 이슬람사원이 실제로 무려 2000만 원이 넘는 모금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런던 동부지역의 이슬람사원 셰클웰 레인(Shacklewell Lane)은 지난 5월 라마단 기간에 암호화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으로 헌금을 받겠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이스트는 15일(현지시각) 보도를 통해 셰클웰 레인이 이번 라마단 기간을 통해 헌금 1만3983파운드(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2094만 원)를 모금했다고 전했다.

 

셰클웰 레인은 영국 내 모스크 중에서는 최초로 암호화폐 헌금을 받은 이슬람사원이다. 런던 소재 블록체인 스타트업 콤보 이노베이션과 협력한 셰클웰 레인은 지난 30일간 현금으로는 3460파운드를 모금하는 데 그쳤으나 암호화폐 헌금으로는 네 배가량을 받았다.

 

그동안 이슬람계에서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의 타당성을 두고 찬반양론이 일었다. 이슬람 국가 터키는 아예 정부 차원에서 암호화폐가 이슬람과는 “양립할 수 없는 존재”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한편 전 세계 모든 이슬람교도는 빈곤층을 제외한 모든 이들이 의무적으로 자신의 전 재산 중 2.5%를 라마단 기간에 헌금으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