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최근 이더리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 트레이더들이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당분간 이더리움 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2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암호화폐 옵션 거래소 데리빗에서 이더리움/비트코인의 30일 내재변동성지수 스프레드는 9월 7일 이후 20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비트코인 내재변동성(IV)이 20일 연속 이더리움보다 높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내재변동성은 옵션 가격을 토대로 미래의 특정 기간에 걸친 자산 가격 변동성을 예측한 것이다. 이더리움/비트코인 내재변동성 스프레드는 과거에도 마이너스를 기록한 사례가 있지만 20일 연속 마이너스는 사상 처음이다.
내재변동성이 낮다는 것은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줄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비트코인이 현물 ETF의 잠재적 승인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는 데 비해 이더리움은 최근 네트워크 수입 감소 및 공급량 순증 전환으로 인해 선호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더리움이 올해 EIP-4844 업그레이드를 통해 가스비를 줄이고 트랜잭션 속도를 높이는 ‘프로토-단크샤딩(proto-danksharding)’을 도입하면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증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전망한다.
뉴욕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만6250 달러, 이더리움은 1600 달러 부근에서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