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암호화폐가 결국에는 각국 중앙은행을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할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유럽연합(EU)의 보고서가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EU가 발행한 머니터리 다이알로그 보고서는 암호화폐는 전 세계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민간 화폐를 위협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EU는 화폐 발행 시스템이 광범위하게 확립된 국가일수록 암호화폐가 통화를 대체할 가능성은 적다고 밝혔다.

 

그러나 EU는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가 불러온 긍정적인 변화에도 주목했다.

 

EU는 “암호화폐는 비교적 안전하고, 투명하고, 빠른 거래를 가능케 했다”며, “이제 암호화페는 전 세계적으로 국경 없이 활용되고 있다. 암호화폐는 시장의 수요에 따른 존재”라고 덧붙였다.

 

또한, 물가가 불안정한 국가에서는 암호화폐가 민간화폐를 대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예를 들어 베네수엘라는 수년간 인플레 현상을 거듭했는데, 이러한 환경에서는 암호화폐가 안정성을 잃은 민간 화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게 EU 보고서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