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북미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비트코인 ATM이 유독 빈곤지역에 집중되어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일간지 더 버지니안-파일럿은 2일(현지시각)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인근 지역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 기기가 80대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디트로이트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은 대다수 주유소, 편의점 등에서 사용되고 있다. 디트로이트는 지난 수년간 미국 내 경제불황이 가장 극심한 도시 중 하나로 꼽히는 지역이다.

 

지난달 NullTX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에 설치된 비트코인 ATM은 총 3000대가량이다. 그러나 이 중 2032대가 미국에 있는데, 디트로이트 지역에만 80대가 집중되어 있는 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편의점 주인 앤디 아티샤는 빈곤지역으로 여겨지는 디트로이트에 비트코인 ATM이 유독 많은 이유에 대해 “은행계좌가 없는 사람들이 주로 비트코인 ATM을 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암호화폐 전문매체 뉴스BTC는 소득이 낮은 지역민일수록 세금 보고 등을 피하려는 의도로 은행을 사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저소득층이 은행 대신 이 외 수단으로 돈을 관리한다는 게 뉴스BTC의 주된 보도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