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만성 특파원) 수수료 없이 신속한 거래가 가능한 암호화폐 나노가 예상치 못한 기술적인 문제 탓에 보안에 차질을 빚고 있다.

 

나노는 수많은 유저가 오랜 기간 기다린 암호화폐 지갑을 지난 21일 출시했다. 그러나 나노는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안드로이드 버전 지갑이 코딩에 문제가 발생해 보안 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나노는 트위터를 통해 “안드로이드 버전 지갑으로 시딩을 시작한 유저가 있다면 즉시 다른 지갑으로 돈을 옮기기를 권장한다”고 밝혔다.

 

나노 지갑은 출시 후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비롯해 각종 어플리케이션 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횟수 1만 회를 넘겼으며 검색어 순위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기록 중이었다. 그러나 나노는 지갑 출시 후 다섯 시간이 채 되지 않아 보안 문제가 발생하는 변수에 직면했다.

 

그러면서 나노는 보안 문제가 발생한 지갑은 안드로이드 버전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나노는 올해 들어 1억9500만 달러의 규모에 달한 비트그레일 해킹 사건 등을 이유로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비트그레일은 나노 거래를 지원하는 유일한 암호화폐 거래소였다.

 

그러나 일부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나노가 지난 6개월간 어려움을 겪은 점을 인정하면서도, 수수료가 없는 데다 사용이 쉽고 편리해 거래를 포기하는 건 섣부르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