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의 결제수단 활용을 위해 인프라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형중 고려대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국신용카드학회 춘계세미나 및 정기총회’에 참석해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하기에는 현재 인프라가 현저히 부족하다”며 “지불수단으로서도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안정화된 암호화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가장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전세계적으로 1만 2천242곳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국내에는 단 두 곳의 불과하다”며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상용화되기는 매우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신용카드 대비 암호화폐의 장점으로 ▲은행·신용카드 계좌 불필요 ▲모든 거래 기록 저장 ▲영속적인 거래 기록 ▲저렴한 송금수수료 ▲무료인 환전 비용 등을 꼽았다. 신용카드가 사기에 쉽게 노출되는 반면 암호화폐는 비밀키로 결제돼 도용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기술적인 문제로 결제 종결이 확률적이고, 암호화폐 스마트 계약이 알려지지 않은 많은 오류가 포함돼 있어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 보험지불보증제도 등 보완이 필요하다.

 

김 교수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암호화폐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고객의 구매 정보 수집으로 AI를 통해 기업은 고객에 맞는 가격 전략을 전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노원코인에서 볼 수 있듯 디지털화폐는 통계 계산 등을 통해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수 있어 이익공유경제 실현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이뉴스 24 김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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