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0.5% 내린 7651달러…이더리움 1.1% 하락한 600달러
리플, 0.5%, 비트코인캐시 2.1%, EOS 1.4%, 라이트코인 1.2%, 카르다노 2.5%, ↓…톱10 중 IOTA만 0.6% 올라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8일(현지시간)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좁은 박스권 움직임은 지속됐다.

 

비트코인은 7600달러 위에서 횡보했다.

 

톱10 코인 중 9개가 내렸고, 톱100는 79개 코인에 하락세를 의미하는 빨간불이 들어왔다.

 

지난 2~3주간 좁은 박스권 속의 등락장세가 이어지며 시장참여자들은 시장이 조만간 향후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방향을 잡을 지에 대해서는 확신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5분 기준 7651.0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0.46%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14% 밀린 599.49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은 0.45%, 비트코인캐시 2.08%, EOS 1.37%, 라이트코인 1.16%, 카르다노 2.46%, TRON이 1.43% 내렸다.

 

반면 IOTA만 0.63% 전진하며 톱10 중 유일하게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3423억달러로, 비트코인 비중은 38.2%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8일 오후 3시55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8일 오후 3시55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은 다소 줄였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6월물은 55달러가 내린 7650달러를, 7월물은 40달러가 하락한 768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이 아주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참여자들은 조만간 시장이 방향을 설정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아주 조심스런 입장이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비트코인이 7500선까지 하락한 뒤 7700선을 바로 회복하지 못한다면 추가 하락하며 7천선 대로 내려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일부 분석가들이 최근 오름세를 두고 상승 반전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지만 거래량 자체가 여전히 낮아 비트코인은 7천선까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마켓워치는 지난 주 이후 비트코인이 7300~7800달러의 박스권에 갇혀 있다면서, 아직 고통(하락세)이 끝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분석가 자니 제에딘의 이날자 블로그포스트를 인용, “암호화폐가 5월 이후 매우 부진한 상태”며 “상황은 더 악화되는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제에딘은 “(비트코인이) 여전히 장기 하락 추세에 있으며, 추가 하락세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강조하고, 지지선 7천선 붕괴가 추가 매도세를 촉발시킬 것이며 (투자자들의) 두려움은 6천달러 대까지 밀려야 만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챠트분석가들은 비트코인이 2주 이상 아주 좁은 박스권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으며, 변동성 역시 낮은 수준을 보여 조만간 강력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이 어느 방향으로 결정될 지는 그때 가봐야 확실하게 알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5월24일 이후 7000~7800선의 박스권에 갇혀있다. 아울러 하루 변동폭은 전일 107.63달러로 지난 2017년 10월 2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

 

상방향으로는 50주 이평선인 7819달러를 상회할 경우 추세 전환과 함께 삼각패턴 저항선인 888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하방향으로는 삼각패턴 지지선인 7090달러가 붕괴될 경우, 2월 저점인 6000선 밑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내 혼조세 뒤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0.3%, S&P500 0.31%,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