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코인시황/장중] 대체로 하락…비트코인, 9300선 중심으로 횡보

비트코인, 2.1% 내린 9379달러…이더리움은 5.6% 하락한 742달러
리플 4.7%, 비트코인캐시 5.6%, 라이트코인 3.6, 스텔라 6%, IOTA 4.5% ↓…EOS만 2.9% 올라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7일(현지시간) 대부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은 9300달러선으로 후퇴했다.

비트코인의 경우, 1만달러 돌파 시도가 무산된데다 버크셔 헤더웨이의 워런 버핏 CEO와 찰스 멍거 부회장의 부정적 발언 등에 압박받는 모습이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시22분 기준 9378.92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2.09% 내렸다. 이더리움도 5.64% 하락한 741.68달러에 거래됐다.

리플이 4.71%, 비트코인 캐시 5.57%, 라이트코인 3.55%, 스텔라 6.04%, IOTA 4.48%, TRON 2.26% 밀렸다.

톱10 중에는 EOS만이 2.87%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4375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36.5%를 보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7일 오후 1시22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5월물은 290달러가 내린 9380달러를, 6월물은 270달러가 하락한 9420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는 주말 한때 9954달러까지 오르던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에 실패하며 주 지지선이던 9500선도 하회했다고 전하고 주말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총에서 버핏 CEO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에 대해 ‘쥐약’이라며, 불행한 종말을 맞을 것으로 전망해 시장에 부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버핏은 특히 암호화폐가 토지나 기업 주식처럼 생산적 자산이 아니라며 자신의 비관적 입장을 설명했고, 찰스 멍거 부회장 역시 암호화폐 거래자는 치매 환자라고 비난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이 비트코인의 상승 모멘텀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펀드스트래트의 랍 스러이머 챠트 분석가는 “주간 챠트상 비트코인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다”며 “1만달러를 앞두고 일부 차익실현 매물은 비정상적인게 아니다”고 말했다.

영국계 컨설팅 업체인 Devere그룹의 니겔 그린 창업자겸 CEO도 “버핏과 94세의 멍거 부회장이 암호화폐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보인 것은 별로 놀랄일이 아니다”며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이들 두 노신사는 암호화폐의 본래 가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립토코인뉴스(CCN) 역시 1만달러 돌파 실패로 비트코인이 반락했고, 이로 인해 시장 전체 분위기가 위축되며 시가총액은 간밤에 200억달러나 축소됐다고 전했다.

또 챠트분석상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와 WPR(Williams’ Percent Range)는 여전히 중립적이지만 단순히 지수 이동평균은 단기로 부정적이라 거래량과 9300달러가 유지되지 못하면 2~4%의 추가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더리움도 5% 이상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참여자들은 이날 열리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공청회에서 이더리움이 유가증권을 분류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에 비교적 잘 받쳐지고 있으며, 비트코인처럼 이더리움이 유가증권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시장이 다시 반등할 것으로 보고있다.

챠트분석가들은 9900달러 선에서 9200달러 선으로 후퇴하며 비트코인에 대한 단기 강세 전망이 약화된 것으로 지적했지만 10일 이평선인 9468달러를 회복한다면 다시 1만달러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분석했다. 만약 UTC 기준 종가가 9980달러를 상회한다면 1만3475달러까지 상승할 수도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반면 하방향으론 8652달러가 붕괴될 경우 추세 전환으로 여겨지며 8000달러 선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올랐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0.64%, S&P500은 0.50%, 나스닥지수는 0.84%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