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체인 오피스(사진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비체인 오피스(사진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칼같은 중국의 규제 속,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 있다. 바로 ‘비체인(Vechain)’이다.

 

지난 2015년부터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해 2017년 정식 런칭한 비체인은 자동차, 명품, 와인, 유통 등 20여개가 넘는 다양한 기업에 블록체인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체인은 블록체인을 공급망으로 삼아 제품을 거래하거나 블록체인에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플랫폼을 기반으로 신뢰 여부에 얽메이지 않고 지속해서 순환하는 분권화된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을 최종 목표로 잡고 있다.

 

주류 산업을 예로 들면 근거리무선통신(NFC) 칩이나 QR코드 등을 병에 부착해 비체인 플랫폼에서 와인을 추적하고 품질을 확인할 수 있다. 와인의 모든 생산 과정이 블록체인에 기록되기 때문에 고객은 제품의 이력을 조회할 수 있으며 공급자는 각 지점 판매 수량 등의 정보를 실시간을 확인할 수 있다. 명품도 마찬가지. 때문에 비체인은 ‘명품’과 ‘짝퉁’을 구분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농업 분야에서는 IoT 기술을 결합한 솔루션을 제공해 기후 및 토양의 상태를 수집하고 이 정보를 통해 작물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작물이 개선되면 판매량이증가하는 등 농업 생태계의 선순환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의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로 선택된 비체인은 최근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 BMW와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많은 한국 기업들에게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 

 

암호화폐 우주에 등장한 지 1년이 채 안된 비체인은 이러한 기술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시총 15위권에 자리잡고 있다. 짝퉁과 명품을 구분하는, 블록체인계 명품 플랫폼 비체인의 케빈 펑 COO와 노아 후오 CMO를 만나 비체인의 메인넷 런치와 한국 시장 진출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 나눠보았다. 

 

 

노아 후오 CMO, 케빈 펑 COO(사진 제공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노아 후오 CMO, 케빈 펑 COO(사진 제공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Q. 비체인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케빈 펑 COO (이하 케빈) : 비체인은 중국 최대 블록체인 회사인 빗세(BitSe)의 자회사로 시작해, 2015년부터 2년간의 개발 끝에 지난 2017년 런칭하게 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올해로 퍼블릭 블록체인을 연구해 온 지는 3년이 됐네요. 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도 기관 토털 솔루션을 기관에 제공한 경험이 많이 있다.

 

스마트 컨트랙트와 인터베이스 등을 기반으로 명품, 와인, 자동차, 운송업과 같은 여러 산업 기관에 블록체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이 실제로 여러가지 산업에 적용시킬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고, 기관들이 사용할 수 있는 거버넌스 구조로 퍼블리싱 관리가 잘 돼있다. 기관용으로 퍼블릭 체인을 만들고 있고 많은 댑을 개발할 수 있도록 개발자들을 장려하고 있다.  

 

 

Q. 수많은 블록체인 플랫폼이 존재하는데, 비체인만의 특별한 점이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하다.

 

케빈 : 먼저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이라는 것이 큰 차별점이다. 대부분의 블록체인 플랫폼들은 기술에만 집중해 다른 프로젝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체인은 비체인만의 플랫폼과 생태계가 있다. 즉 다른 인더스트리와 플랫폼, 댑, 생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다른 플랫폼들에 비해 타 프로젝트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거버넌스 컨트롤 즉, 퍼블릭 블록체인 컨트롤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더리움은 완전한 탈중앙화라서 거버넌스 컨트롤이 없는데 비체인 플랫폼의 경우 팀과 파트너들이 거버넌스 컨트롤을 통해 중요한 결정을 하게 된다. 평가와 기술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면 파운데이션 재단이 리서치와 연구를 통해 보고서를 제출하고 위원회에서 가장 좋은 선택을 하는 구조다. 물론 커뮤니티에서도 투표를 할 수 있다. 중앙화와 탈중앙화의 밸런스가 잘 어우러져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Q. 메인넷에 대한 관심이 많다.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케빈 : 전반적인 테스트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트 해커와 제3자 등을 섭외해 내부 시험을 테스트 하는 등 본격적으로 메인넷 런치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5월에 이러한 내부의 테스트 과정이 끝나면, 6월 중순에 퍼블릭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지금 수순대로라면 6월말에서 7월에 메인넷 런치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익스플로러 지원과 모바일 월렛까지 같이 준비하고 있다. 현재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은 테스트넷에서 돌아가고 있으며, 문제 없이 잘 진행이 되는지 안전하게 확인하는 단계에 있다.    

 

Q. 중국정부가 암호화폐에 강한 규제를 하고 있는데, 비체인은 중국 정부가 블록체인 기술 파트너로 선정하는 등 중국 정부의 지지를 받고 있다. 그 이유가 궁금하다.

 

노아 후오 CMO (이하 노아) : 중국정부는 암호화폐는 규제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은 좋게 보고 있다. 중국정부가 암호화폐를 규제하는 이유는 암호화폐 중 스캠같이 좋지 않은 회사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서는 정부가 좋게 보고 있다.

 

비체인은 IT 솔루션으로써, IT솔루션을 사람들에게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래서 정부가 더 좋게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 앞서말했듯이 정부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지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에서 다양한 유저들을 보고싶어하고 있기도 하다. 블록체인 기술을 금융이나 이런 업계에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고 있다.

 

비체인은 구안이라는 지역에서 경제활동에 실제 플랫폼 사용 사례가 있는데, 이러한 실제 사용 사례와같이 정부에서 블록체인 플랫폼을 산업에 적용시키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정리하자면 정부는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과 같은 프로젝트는 지지하지만 돈을 불리려고하는 투기나, 스캠에 대해서는 좋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Q. 비체인에게 한국이 영향력있는 시장인지.

 

노아 : 그렇다. 한국은 가장 중요한 마켓 중 하나다. 실제로 한국의 많은 대기업들이랑 얘기 중이다. 비체인의 COO 케빈이 한국에 갔을 때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고 있다.  

 

 

Q. 한국시장 진출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있다면 어떤 사업을 눈여겨 보고 있는지. 

 

노아 : 국내에서는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사례들이 많다. 플랫폼을 증진시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한국 산업에는 자동차, 디지털 여권과 관련한 솔루션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자동차 데이터를 마일리지처럼 저장해 카 딜러와 보험 등 직접 자신의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며, 유저들은 차를 팔 때 자동차를 넘겨주면 차에 대한 정보에 접근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중고차 매매 때에도 가격을 투명하게 할 수 있으며 보험에 가입할 때 차량 가치 평가에 많은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될 수 있게 한다. 자신의 데이터를 보험사에 보내면 보험사가 더 효과적으로 보험 비용을 전달할 수 있게 돼 보험사는 사용자에게 자료를 여러번 보낼 필요 없이 원본을 볼 수 있어 양쪽 모두에게 훨씬 효율적이고 투명한 구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Q. 한국 마켓을 눈여겨보는 이유가 궁금하다.

 

케빈 : 한국에 갔을 때 열정을 가진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국의 규제가 중국보다 소프트, 즉 완화돼있기 때문이다. 또한 한국 사람들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많이 깨어있어 한국을 좋게 보고 있다.

 

비체인은 한국에서 실제 사용사례가 있는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러 산업에 블록체인이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직접 보여주고 싶고 한국 시장에 교육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암호화폐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의 실제 사용사례를 보여주고 싶다.

 

한국 마켓을 보면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열광적인데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은 막상 적은 실정이다. 앞서 말했듯이 한국에 찾아가서 많은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은 젊은 친구들을 많이 만났는데 모두 블록체인의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었다. 이런 수요와 함께 제대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  

 

 

 

비체인 오피스(사진 제공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비체인 오피스(사진 제공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Q. 규제 이야기가 나왔는데, 사실 상해가 블록체인 허브였는데 현재는 블록체인의 허브들이 유럽으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노아 : 규제가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에서 5년 계획 플랜을 발표하는 등 상황이 계속 좋아지고 있다. 실제로 항저우·시안 등 지방 정부 등은 블록체인 회사들을 모으기 위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호의적인 입장을 발표하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중앙 정부도 더 좋아지는 방향으로 입장을 취하고 있다. 

 

규제는 있지만, 여전히 중국과 미국이 다양한 블록체인 어플을 만드는 등 블록체인 생태계를 이끌고 있다고 본다. 특히 블록체인 저작권과 관련해서 중국과미국이 양대산맥으로 많은 저작권을 등록하는 등, 블록체인 쪽에서는 중국이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중국이랑 미국이 블록체인을 이끌고 있다고 생각한다.   

 

Q. 한국 유저들을 위한 뉴스가 있는지

 

케빈 : 따로 특별한 뉴스는 없지만 조만간 한국 사용자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비체인 관련 자료들의 한국어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에서 더 많은 컴퍼런스나 밋업에 참가하는 등 활동을 더 많이 할 예정이다. 지금 한국 기업들이랑 얘기가 진행되고 있는데, 결정이 된다면 한국 커뮤니티에 제일 먼저 알려주겠다. 한국어로 먼저 발표할까도 생각하고 있다(웃음)    

 

 

Q.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하다

 

노아 : 일단 6~7월은 메인넷 런치, 월렛, 익스플로러, VVID, 보팅, 스마트 컨트랙트를 개발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 꾸준히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도록 힘 쓸 예정이며 7월 전에는 메인넷, 월렛에 신경을 많이 쓸 것 같다. 메인넷 이후에는 현재 비체인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블록체인 기업들이랑 하고 있는 것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옮기는데 신경 쓸 예정이다. 계속 실제 업계 사용사례를 늘리는 방향으로도 신경 쓸 예정이다.

 

미국에서도 비즈니스를 하자는 러브콜이 많이 들어왔다. 때문에 직원을 15-20명 정도로 하는 미국 오피스를 열 예정이다. 미국 커뮤니티 사람들과 교류를 더 많이 할 예정이고 블록체인 기술을 계속 발전시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힘 쓸 예정이다.  

 

 

Q.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 하고 싶은지? 

 

노아 :  실제로 퍼블릭 체인만 있고 사용사례가 없는 그런 것이 아니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싶다. 기업한테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과정까지 도와주는 ‘툴킷(Tool kit)’을 제공하고 싶다. 툴킷 제공을 통해 기업들이 블록체인을 사용하고 싶으면 가장 먼저 비체인을 찾게 만들고 싶다.

 

 

 

 

비체인 오피스 Wall(사진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비체인 오피스 Wall(사진 = 블록미디어 김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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