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넥슨이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암호화폐와 게임을 연계할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다만 블록체인 기술의 경우 게임 개발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최근 연구를 시작한 인공지능(AI)의 경우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 경험 개선에 초점을 맞춘다는 전략이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2018 NDC’ 기간인 25일 판교 사옥에서 열린 미디어 토크에서 “암호화폐와 게임을 연계할 계획은 전혀 없다”면서도 “블록체인 원천 기술은 게임에 적용할 여지가 많고 각 개발팀의 관련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불거진 유렵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스탬프 인수설에 대해서는 “넥슨코리아는 이번 건과 관련이 전혀 없다”며 “저조차도 사실 여부를 확인할만한 정보가 없다”고 일축했다. 비트스탬프는 룩셈부르크에 본사를 둔 암호화폐 거래소로 넥슨이 인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대신 넥슨은 AI를 게임 개발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AI와 빅데이터 분석을 담당할 인텔리전스랩스를 신설, 게임 이용자 경험 개선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인텔리전스랩스를 총괄하는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넥슨이 가진 강점 중 하나가 라이브 서비스를 오랜 시간 성공적으로 해왔다는 점”이라며 “여기에서 얻은 데이터를 실체화해 앞으로 신규 게임을 낼 때 고품질 라이브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강 부사장은 2018 NDC 기조연설을 통해 ‘블라인드 스팟’을 강조한 바 있다. 사람이 세우는 가설만으로는 여러 게임에서 이용자들이 재미를 느끼거나 이탈하는 원인을 모두 검증하는데 한계가 있는데, 이처럼 사람이 설명할 수 없는 범위를 블라인드 스팟이라 한다.

 

이때 데이터와 AI 기술을 활용하면 사람이 막연히 이유를 분석하는 것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블라인드 스팟을 분석할 수 있다는 게 강 부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축구 게임과 FPS(일인칭슈팅) 게임은 장르가 완전히 다르지만, 헤드샷으로 적을 처치하거나 골인에 성공했을 때 데이터를 분석해보면 비슷한 맥락”이라며 “서비스 중인 게임들은 다양한 특성을 갖고 있는데, 빅데이터와 머신러닝(기계학습)을 활용하면 장르가 다르더라도 분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강 부사장은 “인텔리전스랩스 조직에 비즈니스모델(BM) 관련 부서는 없다”며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차원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그는 “최근 모바일 게임들의 많은 과금으로 이용자가 실망해 떠나는 경우가 반복되는데 게임 자체에 이용자가 흥미를 잃을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는 재미에 집중하고 있으며 인력적으로도 95% 가량이 여기에 배정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양성에 초점을 맞춘 게임들도 적극 개발해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산하 개발 조직을 7개 스튜디오 체제로 개편한 넥슨은 특정 유행에 따르지 않는 재미 위주의 게임을 내놓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글로벌 게임 시장 대응을 위해 최근에는 미국 LA에 신규 스튜디오를 설립, 게임 개발에 착수하기도 했다.

 

정상원 개발 부사장은 “각 스튜디오는 내부 인력 채용 재량권도 갖고, 굳이 허락을 받지 않고도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구조”라며 “향후 넥슨코리아 보다는 각 스튜디오의 브랜드화를 강하게 추진할 계획으로 저는 향후 진행될 스튜디오별 게임의 방향을 조율하고 컨설팅을 맡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다수 게이머들이 욕하지 않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며 “궁극적으로는 제가 회사를 그만 두기 전에 다른 나라에서도 ‘올해의 게임’ 후보가 될 게임을 내놓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뉴스 24 문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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