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리플이 블록체인 스타트업을 위해 200억원대를 투자하며 자사 XRP장부와 인터레저프로토콜(ILP·Interledger protocol) 확장에 나선다.

 

11일(현지시간) 리플랩스는 블록체인캐피털(Blockchain Capital)이 조성한 펀드에 2500만달러(한화 약 267억5750만원) 가치의 리플코인(XRP)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블록체인캐피털은 블록체인 기술에 특화된 벤처캐피털 업체로, 지난 2013년 설립돼 업계에서는 꽤 오래된 곳이다. 리플이 투자한 펀드 Parallel IV는 최초로 디지털 자산(digital asset)으로 투자가 가능한 펀드다.

 

리플 측은 이번 투자가 XRP장부와 인터레저 프로토콜의 새로운 용례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바라보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블록체인 생태계 개발에 전적으로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패트릭 그리핀 리플 전략성장부 상무는 “우리가 투자한 첫 번째 펀드이며 앞으로도 계속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며 “블록체인과 크립토 업계라는 미래 세대를 형성하는 주요 회사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트 스테판 블록체인캐피털 공동창립자는 “XRP든, 비트코인이든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최고의 프로젝트를 찾아 장기적으로 고객들에게 가치를 주는 성공적인 회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스테판 공동창립자는 “우리는 리플과 같은 포트폴리오 회사들과와 업계 선두에서 새로운 크립토 생태계를 조성해왔다”며 “헬스케어 분야나 신원관리 등과 같은 분야는 탈중앙화된 장부 기술(블록체인)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리플은 지난해에는 일본 IT업체와 ‘하이퍼레저퀼트(HyperledgerQuilt)’를 개발했으며 지난 3월 블록체인 컨소시엄 하이퍼레저(Hyperledger)에 합류하며 블록체인 발전에 힘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