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모넥스의 코인체크 인수 추진 보도에 지지받아
비트코인, 7.3% 오른 7521달러…이더리움은 8.9% 상승한 418달러
리플 10.3%, 라이트코인 14.8%, EOS 5.2%, 카르다노 10.8%, NEO 11% ↑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3일(이하 현지시간) 급등세를 보이며 이틀째 반등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은 후장들어 상승폭을 늘리며 7500달러를 상회했고, 톱10 코인 모두 올랐다. 톱100 코인 중 3개를 제외한 97개에 파란불이 켜질 정도로 시장은 긍정적이었다.

 

시장참여자들은 일본 온라인 증권사이지 금융서비스 기업인 모넥스그룹(Monex Group)이 코인체크 거래소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급등한 비트코인이 반등장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기준 7521.7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32% 올랐다. 이더리움은 8.88% 상승한 418.43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리플은 10.30%, 비트코인 캐시 7.60%, 라이트코인 14.79%, EOS 5.21%, 카르다노 10.75%, NEO가 10.95% 전진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836억달러로 늘었고, 비트코인의 비중은 45.0%로 다소 낮아졌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0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3일 오후 3시50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급등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515달러가 상승한 7505달러를, 4월물도 485달러가 전진한 7475달러를 나타냈다.

CNBC는 모넥스 그룹이 해킹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코인체크 거래소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7400달러를 상회했다고 지적했다.

 

니케이 아시안 리뷰는 모넥스 그룹이 빠르면 이번 주중 코인체크의 과반 지분 인수를 위해 수십억엔의 인수가를 제시하고, 인수 뒤에는 새로운 경연진을 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

 

비트코인은 이같은 보도 직후 7000달러에서 7350달러로 급등했고, 이후 상승폭을 늘리며 7500달러를 상회했다. 모넥스 주가도 일본 증시에서 하루 상한폭인 23%나 급등했다.

 

BK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자 CEO인 브라이언 캘리는 CNBC에 주류 거래소의 암호화폐 거래소 인수라는 시각이 확산되며 비트코인 가격이 지지받았다며, “상장된 일반 기업이 암호화폐 거래소를 인수한다는 뉴스가 시장에 상당한 신뢰감을 줬다”고 말했다.

 

CNBC는 잠재적인 모넥스의 (코인체크) 인수가 다른 증권 중개업체들에게도 ‘wake-up call’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켈리 CEO는 특히 “미국내 온라인 거래중개업체인 트레이드스테이션(TradeStation)을 소유하고 있는 모넥스의 시장 진입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트레이드스테이션은 올해 비트코인 선물 거래 서비스와 함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코인의 실시간 시장 가격도 제공하고 있다.

 

크립토코인뉴스(CCN)도 낮은 수준의 거래량과 주요 코인들에 대한 수요도 부진한 가운데 비트코인이 지난 3월30일 이후 훌륭한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지난 12시간 동안 비트피넥스와 바이낸스 등에서 비트코인의 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아울러 지난 48시간 동안 700달러 이상 오른 비트코인의 경우 이제 반등 모멘텀을 얻어가는 과정이라 향후 수일간이 중요한 시기가 될 수 있다고 밝히고, 이 기간 7500달러를 상회한다면 5일전 수준이던 8000달러를 다시 회복할 수도 있으며 강력한 반등 랠리의 준비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뉴욕증시는 상승폭을 확대하며 1% 이상 올랐다. 다우지수는 1.64%, S&P500은 1.26%, 나스닥지수는 1.04% 상승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