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말 ‘데드 크로스’ 예상돼…매도 압박은 6600~6000달러 박스권에서 소진될 듯
비트코인, 7.1% 내린 6867달러…이더리움은 4.7% 후퇴한 383달러
리플 5.4%, 라이트코인 2.1%, EOS 1%, 스텔라 5.3%, NEO 5.3% ↓…IOTA만 1.5% 올라

 

(뉴욕=유용훈특파원) 미주 암호화폐 시장이 30일(이하 현지시간)도 하락하며 급락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초반 낙폭은 줄이는 모습이었다. 

 

비트코인은 6800달러 선까지 후퇴한 뒤 횡보했고, 이더리움과 리플 등 톱10 주요 코인 대부분이 약세장을 면치 못했다.

 

톱100 중 93개에 적색등이 켜지며 시장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줬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4시4분 기준 6867.27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7.05%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4.68% 내린 383.06달러에 거래됐다.

 

이외에도 리플은 5.37%, 비트코인 캐시 6.31%, 라이트코인 2.08%, EOS 1.02%, 스텔라 5.29%, NEO가 5.3% 후퇴했다.

 

톱10 중에는 IOTA만이 상승 반전되며 1.47% 올랐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586억달러로 집계됐으며, 비트코인의 비중은 45.0%였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30일 오후 4시4분 기준)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30일 오후 4시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3월물 선물가는 795달러가 내린 7105달러를, 4월물은 825달러가 하락한 7075달러를 나타냈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암호화폐의 시가총액이 이번 한 주동안에 만 1000억달러나 감소하며 2500억달러 수준으로 낮아졌고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리플, 비트코인 캐시 등 주요 암호화폐의 가격도 주간으로 13% 이상 하락하는 등 급락장세가 연출됐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같은 급락장세에도 비트코인은 6600달러의 지지선을 일부 확인했지만 반등 기조는 크지 않았다는 점과 함께,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이 비교적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데다 선물시장의 거래량은 매도 물량 위주로 사상 최고 수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접지않아 눈길을 끌었다. 펀드스트래트의 톰 리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연말 2만달러의 궤도에 있다고 주장하면서 수개월내 중기 반등세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아브라의 빌 하르빗 CEO 역시 현재의 암호화폐 시장엔 서방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며, 이들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하면 시장은 ‘아수라장’이 될 수 있다며 오히려 투자자들이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CCN은 특히 낮은 거래량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이 향후 수일동안 계속해서 압박받을 것 같다고 예상하고, 그러나 현재의 거래량이 유지되지 못하고 더 낮아지면 비트코인이 6000달러를 하회하면서 또 다른 하락 사이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코인데스크도 비트코인이 이날 초반 6630달러까지 후퇴하며 50일 저점을 기록했다며, 긍정적 재료가 없는 상태여서 암호화폐 시장이 바닥권에 거의 도달한 상황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의 경우 상대강도지수(RSI)가 과매도 영역인 30을 하회할 때마다 매번 반등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현재 RSI는 32 수준이다.

 

시장이 주시하는 ‘데드 크로스’는 향후 24~48시간내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데드 크로스가 후행 지수이자 RSI가 과매도 상황을 보여주면 다시 반등할 수 있다고 내다보고, 현재의 매도 압박이 6600달러~6000달러(2월 저점) 박스권내에서 활력을 잃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약세 기조로 기울어져 있어 반등세를 예견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을 보였다.

 

코인데스트는 비트코인의 경우 주말 동안 6600~6000달러의 박스권에서 바닥을 확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만약 6000달러가 붕괴되면 추가 하락 신호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반등세가 연출되며 9177달러를 회복할 경우, 비트코인이 1만17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뉴욕증시는 성금요일로 휴장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