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미국 백악관 홈페이지)

 

 

[블록미디어 김혜정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에서 발행하는 암호화폐 페트로(PETRO)에 대한 미국 내 거래를 금지시켰다.

19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은 ‘베네수엘라 사태에 대해 추가 조치를 취하는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베네수엘라 국가 암호화폐 페트로 거래를 금지했다.

행정명령에는 “2018년 1월 9일 이후 베네수엘라 정부를 대신해서 발행하였거나 혹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직접 발행한 디지털 화폐, 디지털 코인 혹은 디지털 토큰 등에 대한 모든 형태의 미국 내에서 이뤄지는 거래 혹은 미국민에 의한 거래는 이 명령의 발효일부터 금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빌 넬슨 미국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을 비롯해 밥 메넨데즈,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부 장관에게 페트로에 대한 제재를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논란의 중심에 있는 페트로는 베네수엘라 의회에서도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지난 6일 베네수엘라 국회 재정위원회(AN)는 페트로 발행이 법에 저촉되는 것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페트로는 극심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로 인한 경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발행한 암호화폐로 자국산 원유 1배럴에 1페트로가 페그된 형태다. 마두로 대통령은 사전판매로 50억달러(한화 약 5조3500억원)를 모금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뒷받침할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