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랠리 모멘텀은 소멸…당장은 8천선 지키겠지만 12월 최고점 이후 보인 하락세 재개될 수도
마운트 곡스 법정관리인, 4억달러 이어 17억달러 규모의 추가 비트코인 매도 계획

 

(뉴욕=유용훈특파원) 비트코인이 4일째 큰 폭으로 하락하며 9000달러선까지 붕괴됐다.

 

비트코인은 지난 48시간 동안 1만600달러에서 8300달러까지 무려 2300달러나 추락했다. 이같은 분위기에 이더리움과 리플, 비트코인 캐시, 라이트고인 등 시총 기준 5위 안에 드는 주요 코인들도 10% 이상 급락하며 시장분위기는 급 반전된 상태다.

 

사장참여자들의 관심은 이제 추가 하락세가 어디까지 갈 것이냐에 쏠려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어디까지 추락할지, 아니면 반등하며 다시 오름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를 분주하게 파악하는 모습이다.

 

CCN닷컴은 마운트 곡스의 법정관리인이 4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매각한데 이어 나머지 17억달러 가치의 비트코인 자산도 매각할 계획으로 알려지며 시장이 계속해서 매도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CCN닷컴은 특히 웨일판다와 같은 분석가들을 인용, 마운트 곡스의 법정관리인이 4만개의 비트코인을 장외시장이 아닌 암호하폐 거래소에서 매각을 하며 최근 급락장세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11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트위터리안이자 비트코인 투자자로 영향력을 갖고있는 ‘웨일판다(WhalePanda)’는 전일 트윗을 통해 마운트 곡스의 자산 매각 과정을 무능한 방법이라며 비난했다. 팔로우어들 중 일부는 곡스의 법정관리인이 무능한게 아니라 의도를 갖고 매도하고 있다고 흥분했다.

 

그러나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마운틴 곡스의 법정관리인은 공식 발표를 통해 이미 매각한 4만개의 비트코인 이외에 17억달러 이상 가치의 비트코인을 향후 수개월래 추가 매각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처럼 추가 매각이 장외시장이 아닌 거래소에서 진행된다면 비트코인 가격은 계속해서 매도 압박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일부에서는 4억달러 규모의 4만개 비트코인 매각에 시장이 이처럼 흔들리고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했는데 17억달러 규모의 코인이 다시 거래소에 매도 물량으로 유입된다면 그 영향은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섞인 불안감을 내보이고 있다.

 

이더리움의 공동 창업자이자 카르다노 창업자인 챨스 호스킨슨은 이번처럼 단일 주체의 단기적인 매도세로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며 가격이 크게 흔들렸다면 비트코인이 1만9000달러에서 고평가됐음을 보여주는 것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차트 분석가들은 이번 급락세로 지난 2월6일 이후 나타난 반등 랠리의 모멘텀이 소멸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8000달러선을 지키며 조정 랠리를 보일 수 있지만 잠재적으로 지난 12월 최고점에서 시작된 하락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