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스타벅스가 여전히 블록체인 기술에는 관심이 크지만 비트코인과 같은 자체 암호화폐에는 뜻이 없는 것 같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CEO는 등록된 디지털 화폐를 스타벅스의 어플리케이션에 통합할 가능성 측면에서 블록체인 기술은 스타벅스의 미래에 잘 맞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스타벅스의 통합된 앱이 최고가 될 수 있는 길을 제공 할 수도 있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최근 분기실적 발표회(earning call)에서 자체 암호화폐나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업들에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그러나 당시에도 슐츠 CEO는 블록체인이 궁극적으로 암호화폐와 연관된 소비자 어플리케이션으로 이끌 것으로 내다봤었다.

 

여기서 우리는 리플의 XRP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리플의 XRP가 이상적이라고 말하지만, 정작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는 XRP를 암호화폐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갈링하우스는 야후파이낸스의 크립토 마켓서밋에 참석, “이것(XRP)는 화폐가 아니다. 이것으로 스타벅스나 아마존을 이용할 수 없다. 이것은 디지털 자산이며, 자산이 실질적인 소비자들을 위해 실체적 문제들을 해결할 때에만 자산 가치를 갖게된다”고 정의했다.

 

이제 다시 스타벅스의 슐츠 CEO의 입장으로 돌아가보자.

 

시애틀에서 ‘현금이 필요없는 매장’을 실현하고 있는 스타벅스는 모바일 기술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슐츠는 “지난 4~5년 사이 스타벅스는 모바일 디지털 결제시스템의 플록시(proxy)를 만들어왔다”며 이를 토대로 이제 스타벅스 매장내 결제의 50%가 스마트폰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더 나가 중국에서는 비즈니스의 75% 가까이가 현금이 아닌 모바일 결제로 이뤄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 블록체인은 ‘Yes’…비트코인은 ‘No’
슐츠 CEO는 여전히 비트코인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이다. 암호화폐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오랜 거래 시간이 필요하고 또 비용도 네트워크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블록체인 기술은 스타벅스에 있어 결제에 보다 도움이 될 수 있는 암호화폐를 수용할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공공 거래 장부(public ledger)는 커피나 코코아에 대해 산지부터 매장까지 모든 내역을 제공하면서 윤리적으로 메뉴-아이템들의 재료나 구성 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슐츠는 마지막으로 기업의 커뮤니티에 대한 책임과 함께 공공 거래 장부가 확실하게 모든 기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슐츠의 이같은 시각이 스타벅스의 미래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현재의 스타벅스가 갖고 있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대한 시각은 한번 고민해 볼 가치는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