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유용훈특파원) 유럽연합(EU)의 감독기관들이 다음 주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해 논의를 갖는다.

 

유럽집행위원회(EC)의 발디스 도브로프스키스 부의장은 20일(현지시간) 기자들에게 “다음 주 26일(월요일) 가장화폐와 관련한 고위급 라운드테이블 회의를 주재한다”고 밝히고 “EC가 중앙은행장과 감독기관 대표들은 물론 시장관계자들도 참석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회동에 ‘시장 플레이어’도 참석해 강연하게 된다고 덧붙였지만 시장 플레이어가 누구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돔브로프스키스 부의장은 이어 “이같은 노력은 가상화폐와 관련한 장기적인 추세를 살피고, 현재의 규제가 목적에 부합하고 있는지를 검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이번 회동에 큰 관심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 EU를 대표하는 프랑스와 독일 등이 암호화폐와 관련한 추가 논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데다 감독기능 확대의 잠재적 필요성에 대한 미국의 입법 및 감독기관들의 논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회동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규제 당국이나 시장전문가들은 감독기능 확대 조치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는 보지 않는 분위기다.

 

한편 EU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과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연금보험감독청(EIOPA)등 3개 감독기관은 지난 12일 공동 발표문을 통해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부족한 감독 기능, 심각한 잠재적 손실 가능성으로 인해 암호화폐의 매입이나 보유에 큰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