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8.8% 전진…라이트코인은 32%나 폭등

예상보다 긍정적인 청와대의 암호화폐 청원 답변이 시장 지지

 

(뉴욕=유용훈특파원) 암호화폐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미주시장에서 다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비트코인이 9000달러를 회복하며 긍정적 분위기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12시7분 기준 9342.99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8.49% 상승했다. 이더리움도 8.78% 오른 918.78달러에 거래됐다.

 

이 시간 리플은 5.2%, 비트코인캐시는 9.63%, 카르다노는 5.3% 전진했다. 라이트코인은 32%나 폭등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도 강세장이 연출됐다. 시총 100위 코인들 중 4개만이 하락했을 정도다.

 

(표) 톱10 코인시세

 

 

자료: 코인마켓캡 (뉴욕시간 14일 오후 12시7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 역시 강세였다.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2월물 선물가는 같은 시간 560달러가 오른 9260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은 615달러, 4월물은 555달러가 상승했다.

 

구정을 앞두고 연출되고 있는 이같은 강세장에 대해 시장전문가들은 청와대의 암화화폐 청원 답변이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청와대는 이날 암호화폐 규제관련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통해 “가상통화 거래 과정의 불법과 불투명성은 막고 블록체인 기술은 육성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라며, 현행법의 테두리 안에서 관련 거래를 투명화하고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올초 법무부 장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 검토 발언으로 불거진 시장내 우려감은 일단 해소돼 시장내 매수 주문이 강화됐다.

 

비트코인의 경우, 큰 폭으로 오르며 9000달러를 상회하자 시장은 단기적으로 1만선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보고있다.

 

코인데스크는 챠트 분석을 토대로 단기적 기술적 전망은 강세라며, 비트코인이 잠재적으로 1만1000선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1만선 돌파가 이번 주초에 보였던 일시적 추세처럼 단기적일 수도 있으며, 추세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고 반전돼 최근 저점인 7625달러를 하회할 경우에는 6000달러와 5900달러까지 후퇴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